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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도교육청, 장애인식 개선 공동캠페인] 사랑·꿈 키우는 순회교육, 장애학생 자신감 UP⑮ 논산계룡교육지원청 특수학급
지정임 기자  |  jji2516@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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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4  9면 |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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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의료기관·복지시설·가정 등 직접 방문 교육
순회특수교사 14명·47명 학생과 매주 2~4회 수업
매 학기 장학사 중심 교육 장소·교재 교구 확보 노력
 
[충청신문=내포] 지정임 기자 = “선생님, 벌써 가세요?”
 
수업이 끝날 즈음이면 언제나 아쉬워하는 김모 학생, 그는 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순회교육대상 학생이다. 인가가 적은 시골길을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도착하면 늘 반갑게 맞이하는 김모 학생이 있다. 일 년에 한두 번 오는 부모를 그리워하며, 걷는 것도 불편하고 왼손 사용하는 것도 불편해 병원 진료 외에는 바깥 생활을 거의 경험하지 못하고 지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수업시간에 말이 많다. 국수 기계에 면발이 쏟아지듯이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는 순회교육 교사와의 수업시간이 마치 세상과 소통하며 재미와 흥미를 누릴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의 이모 학생은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조손가정의 학생이다. 할머니가 연로하셔서 학생은 낡은 옷과 기름으로 범벅된 머리 등 위생 상태가 또래 친구들이 싫어할 정도였으며, 일반학급 수업시간에도 도통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러한 환경을 분석해 순회특수교사는 학생에게 맞는 개별화 교육계획으로 신체놀이와 좋아하는 미술 활동을 하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했다. 또한 수업 시간마다 자신감을 주는 칭찬수업을 진행하자 학생은 차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통합학급 수업시간에 수업 방해 빈도가 줄어들어 집중하기 시작했고 옷차림 또한 단정한 모습이 되어 친구들이 거리낌 없이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학생은 수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게 됐다.
 
침상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며 하루 일과를 보내는 최모 학생, 그는 중증의 지체장애인이다. 그는 하루를 대부분 집에서 보내고 있다. 장애 정도가 심해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1주일에 2회씩 방문하는 순회교사를 통해 용기를 얻는다. 순회교사는 지체가 더 심해지지 않기 위해 근육을 풀어주는 활동을 시작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비록 학생의 피드백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학생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얼굴에 환한 미소로 가득 찬 학생의 얼굴을 보며 순회교사는 세상의 그 어떤 기쁨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낀다.
 
학생과 함께 나누는 교육의 형태 중에 가장 의미 있고 교사로서 보람 있는 교육을 꼽으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순회교육이라고 말하는 순회특수교사 박모 교사, 그녀가 가르치는 학생은 장애인시설에서 생활하는 학생, 특수학급이 없는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등 비장애인들에 비해 신체적인 제약과 환경적인 여건 등으로 밖으로 나가 다른 사람과 활동하기 어려운 학생들이다.
 
순회교육은 1대 1 수업이 가능하기에 학생의 상황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진행해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기에 순회특수교사들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게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그래서 학생 수준에 맞는 개별화 교육을 준비하고 계획된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하며, 필요에 따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동작을 연습하고 야외 활동을 통해 사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장애학생들에게 순회교육은 숲의 공기와 같아 함께 호흡하고 성장해 나간다. 이러한 성장을 위해 오늘도 순회교육 현장에서 감각을 잃어가는 학생들에게 감각을 느끼게 하고, 표현이 서투른 학생들에게는 보완대체의사소통기기(ACC)를 이용해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열정을 쏟는 순회교사들이 있기에 사랑이 영글어 가는 꿈이 있는 순회교육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별 없이 서로가 존중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고 있다.
 
   
 
 
 
순회교육이란 무엇일까?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을 살펴보면 특수교육 교원 및 특수교육 관련서비스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 각 급 학교·의료기관·복지시설·가정 등에 거주하는 특수교육대상자를 직접 방문해서 하는 교육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렇듯 순회교육은 물리적인 교육 장소에서 교육권을 보장받던 체제를 탈피하고 교육서비스가 학습자를 찾아가는 적극적인 교육권 보장의 패러다임인 것이다. 가정이나 병원 및 시설에 있던 특수교육대상 학생에 대한 관심과 교육적 노력이 증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순회교육은 방문교육 이외에 통신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도 이뤄진다. 1주일에 2회씩 반드시 이뤄지는 방문교육,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과제를 부여하고 확인하는 통신교육, 사전계획에 의해 학습과제를 부여해 가정에서 학생 혹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가정교육, 재적 학교의 수업과 행사 활동에 참여하는 출석교육, 사전계획에 의해 부모 또는 교사와 함께 하는 체험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순회교육대상 학생과 순회교사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순회교육의 형태는 가정, 시설, 병원 등에서 분리된 형태로 이뤄지는 분리교육형 순회교육과 일반 학급이나 특수학급 등에서 교사의 방문 지도를 받는 통합교육형 순회교육이 있다. 
 
순회교육의 지원을 받기 위한 절차는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 순회교육대상 학생을 파악해 특수교육운영위원회에 진단·평가를 의뢰한다.
 
지역교육지원청의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진단·평가팀을 구성해 지능검사, 적응행동검사 등 의뢰한 학생의 장애에 맞는 검사를 진행해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여부를 진단한다. 이어서 진단된 검사 결과를 토대로 교사, 의사, 교수, 학부모, 행정가 등으로 구성된 특수교육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심의를 한다. 심의된 결과를 학부모와 학교에 각각 통보하여 순회교육이 곧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순회교육의 기본수업 일수는 매 학년도 150일을 기준으로 해 각급 학교의 장이 정하되,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상태와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경우에는 지도·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아 30일의 범위에서 줄일 수 있다. 순회교육의 교육과정은 해당 학교 학년의 편제를 적용하되, 특수교육 교육과정을 고려해 조정할 수 있다. 순회교육 운영계획 수립 및 개별화 교육계획을 작성·운영 시 교장(감), 통합학급교사, 학부모, 특수교육 담당교사와 충분히 협의해 운영한다.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은 47명의 학생들이 가정, 일반학교와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14명의 순회특수교사와 함께 매주 2~4회의 수업을 받고 있다.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은 효율적인 순회교육 지원을 위해 매 학기 시작과 동시에 장학사를 중심으로 한 특수교육팀이 순회교육대상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 시설, 가정을  방문해 순회교육 장소와 교재·교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하며, 매월 학교를 방문해 보다 효과적인 순회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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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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