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체 산업에서 건설업에 취업한 청년층의 비중은 5%대에 그친 반면, 55세 이상 취업자의 비중은 60.8%로 전체 산업평균 52.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건설현장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위한 ‘건설기능인등급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건설협회 대전충남본부 등은 정부의 건설기능인등급제 도입과 관련, 경력중심의 등급제로는 기능인력의 업무 수행능력을 측정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경력이 길수록 업무 수행 능력이 높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경력중심의 건설기능인등급제는 자칫 건설현장의 혼란을 초래 할 수 있다는 것.
건설기능인등급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숙련도’ 평가가 도입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규 건설인력 유입이 저조한 이유로 현장의 기능인력에 대한 직업 경로가 불투명해 직업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원은 ‘호주의 기능인력 교육훈련 및 평가시스템’의 예를 들며 국내도 신규 기능인력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기능인등급제 도입 시 등급별 요구되는 숙련도를 명확히 규정하여 교육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을 통해 학습된 결과는 평가를 통해 현장에 실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받아야 하고, 평가의 결과가 등급별 숙련도 기준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건설업은 제조업과 함께 손꼽히는 대표적인 고용 산업”이라며 “숙련도를 기반으로 한 건설기능인등급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산업 내 신규 인력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역 건설경기가 타 도시에 비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건설기능인등급제 도입 등을 통해 젊은 층 신규인력 확보와 침체된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