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원 선거의 경우 서구1 선거구(내동·변동·가장동·괴정동)가 눈길을 끈다. 이 선거구는 현역 시의원 두 명이 맞불을 놓고 있고 지역위원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인사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서구1 선거구는 아직까지 자유한국당 등 다른 정당에서 특이한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현직인 민주당 박혜련 시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같은 당 비례대표 구미경 시의원도 지역구 출마를 이 선거구로 계획하면서 집안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구의원 비례로 시작해 재선 구의원을 하고 시의회에 진출한 박 의원은 현재 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내년 지선 승리 시 당내 여성 가운데 선출직 공직자 최다선이라는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약사 출신의 구 의원은 대전 여성 장애인 연대를 대표(비례대표 1번)해 시의회에 입성했다. 시의회 제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구 의원의 경우 최근 '당원 배가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구 의원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조직 구축에 올인하고 있다.
여기에 원외 인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천희 전 박병석 국회의원 비서가 그 주인공이다. 한 전 비서는 박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갑에서 어린이집연합회 정책위원장과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그는 2010년 지선에서 출마했다가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2014년 지선에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사퇴한 바 있다. 당시 차기를 준비하기로 하고 대의를 위해 양보했다는 후문도 있다.
박 의원은 당내 위상을 높이는 데, 구 의원은 지역구 첫 도전, 한 전 비서는 원내 입성이라는 목표로 지역구에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면서 지선을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만일 경선으로 붙는다면, 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조직력 면에서 앞서는 박혜련 의원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장애인계에서 지지를 받는 구미경 의원이나 지역 활동이 활발한 한천희 전 비서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