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이근규 제천시장이 지난 12일 제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옛 동명초 부지를 활용한 예술의 전당 건립내용을 심사한 '2017년도 4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심의·부결된 내용을 두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는 시민과 미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정략적으로 예술의 전당 건립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부결시켜 시민들의 희망을 무참히 날려버렸다"면서 그동안 추진 상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어 "제천시의회는 이미 200억 원의 도비를 확보한 제천 예술의 전당 건립사업을 부결시켰다"며 "이 사업은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결단으로 총 사업비의 50%인 도비 200억 원을 확보했고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심사도 통과했지만 시의회에서 제천 예술의 전당 건립 실시설계비를 삭감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시켰다"면서 "밤 늦도록 시의원들을 접촉하며 설득하는 등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또 "도비 확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시의원들에게 충북도청 각 담당자와 관련 간부들을 거쳐 도지사의 결재까지 표기된 문건 복사본과 정부에서 승인을 받은 지방재정투자사업승인 서류, 함께 첨부된 도비지원서류, 도의회에서 받은 도지사 발표의 속기록, 해당비율대로 실시설계비 지원 내용 등을 확인시켰다"며 "이같은 내용을 첨부했음에도 일부 시의원이 반대 이유로 도비 확보 물증이 없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그동안 시의회의 부결로 막대한 국·도비를 반납했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시의회의 용두천복개사업 620억 원(국비 564억·도비 28억), 내토전통시장 공영주차장사업비 70억 원(국비 42억·도비 7억), 스토리창작클러스터조성사업 229억 원(국비 114억·도비 57억) 등의 삭감으로 국비 720억 원, 도비 92억 원을 반납했다"면서 "이것은 제천시 1년 총예산 8200억 원의 10%의 재원을 반납한 것과 같다"고 토로했다.
이 시장은 "사업 예산의 50% 확보와 인접 지역인 영월, 태백, 정선, 평창, 단양, 영주 등 7개 시군과 협약을 통해 상생 발전하는 문화공동체의 중심 축 사업을 이대로 좌절시킬 수 없다"며 "2018년 이 사안을 다시 제천시의회에 상정해 시민의 희망을 꽃피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장이나 시의원의 임기는 4년이지만 그 재임중의 행위에 대한 평가·책임은 평생 따라 다니고 오래 남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