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1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 최대 증가 폭을 보였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15조2000억원)보다는 5조1000억원 감소한 수치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84조5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분 114조원의 74.1% 수준을 나타냈다.
11월 은행권 증가액은 6조 6000억원 늘어 전년 동월(8조7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10월에 비해서도 2000억원 감소했는데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조원으로 지난달(3조3000원)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기타대출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3조7000억원 증가해 10월(3조5000억원)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비주택담보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10월보다 3000억원 늘었다. 반면 신용대출은 2조6000억원이 늘어 1000억원 감소했다.
또한 2금융권은 3조4000억원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3조원 둔화됐다. 상호금융, 보험,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했으며 저축은행만 지난해와 유사한 증가 규모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년보다 증가규모가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시현했다”며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연착륙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FOMC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