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 북부지역에 분포하는 큰고니는 몸길이가 약 1.5m, 날개를 펼치면 약 2.4m에 달하는 등 고니류 중 가장 크다.
우리나라에는 겨울새로 찾아와 황해도 옹진군 호도, 장연군 몽금포, 함경남도 차호, 강원도 경포대 및 경포호, 낙동강 하구, 전라남도 진도·해남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돌아간다.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한국조류보호협회아산시지회 및 자원봉사자와 함께 업성저수지를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5년부터 수질 및 조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14일 천안지발협에 따르면 업성저수지에서 큰고니를 비롯해 올해에만 조류 60종, 5200여마리가 관찰됐고, 지난 9월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흰날개해오라기까지 포착됐다.
2016년에는 조류 51종, 5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천연기념물인 원앙, 황조롱이, 새매, 붉은배새매와 멸종위기 2급인 흰목물떼새, 새호리기 등이 관찰됐다.
김상섭 한국조류보호협회아산시지회장은 “업성저수지가 도심 속에서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서 “매년 봄 제비를 관찰하고 싶다면 저수지는 물론 주변의 논습지까지 잘 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성저수지의 수질은 COD(화학적산소요구량) 10~15mg/L 6등급이다. 천안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업성저수지 수질개선 사업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