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상 읽기]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정은혜 코칭코리아인재교육개발원장. 글로벌가치장조강사협회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12.20 16:46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정은혜 코칭코리아인재교육개발원장. 글로벌가치장조강사협회장
우리 인간은 무엇이든 제힘으로 살아간다는 착각을 많이 한다. 특히 일이 잘 풀리고 실패를 잘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러한 자신의 오만함에 쉽게 빠지게 된다. 그래서 하늘은 우리에게 시련과 실패를 줌으로서 겸손함을 깨닫게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 새삼스레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라는 말이 머릿속에 맴돈다. 평상시 우리가 많이 쓰는 말이다. 사실 우리가 평소 듣는 ‘때’란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하지 않는 나를 추궁하고 서두르게 시키는 의미의 '때'이다. 공부 안 하고 노는 학생에게, 당장 취업하지 않는 젊은이들에게, 이제 말문 트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적령기의 남녀에게. 공부를, 취업과 진급을, 결혼과 출산을…. 반드시 해야 할 때 하지 않는 의미로 사용되는 ‘때’. 현대의 우리는 이 ‘때’에 휘둘려 앞도 뒤도 옆도 보지 못한 채 내달리고만 있는 것이 아닌지.
 
‘무릇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10대에 공부하고 20대 되면 대학 들어가고 대학 나오면 취직해야하는 천편일률의 '때'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실천과 함께 유지함으로 그것이 잘 되는 '때'를 기다리면, 그 ‘때’는 반드시 온다. 의 의미로 모든 일에는 때가 있으니 서두르지 말며. 사람이 뭔가를 하고 그 일을 해내려면 그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쌓아갈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도 하루아침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하다못해 그 일을 도전할 체력이라도 필요하고, 근성도 아무렇게나 생기는 것은 아니니 준비를 통한 때를 기다리란 의미이다.
 
오롯이 나를 책임질 상황이 되니 옆에서 누군가 득달같이 굴지 않더라도 필요하면 하게 된다. 정확히는 하고 싶어지고,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된다. 하기 싫었던 공부를 시작하고, 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생각하며 스스로를 움직인다. 여기에는 느리고 빠르고의 의미가 없다. 자신의 길이며 삶을 누리는 일인데, 빠를 시기가 어디 있고 느릴 시기가 어디 있는가. 내가 필요로 할 때 하고, 그 것을 할 수 있으면 그 때가 정말로 '때'인 것이다. 칠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자동차운전면허를 따고,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누구도 ‘당신들은 늦어서 이제 와 해 봤자 소용이 없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은 것처럼.
 
자신에게 찾아오는 모든 일은 그것이 일어나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찾아온다.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정도의 흔들림은 각오해야 한다. 그런 흔들림 또한 삶이 주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일어나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찾아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한번 떠나버린 사람의 마음은 돌이킬 수 없는 법이다. 그러기에 어느 시기를 넘기지 않고 때를 지켜야 하는 예의가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해를 푸는 일과 사과를 할 때에도 얼마간의 유효기간을 넘기면 참 곤란한 일이다.
 
인연도 사랑도 인생의 성공도 그 시기가 있는 법이다.
 
‘줄탁동시’라는 유명한 사자성어가 있다 병아리가 안에서 쪼는 것을 ‘줄’이라하고 밖에서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화답하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줄’과 ‘탁’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 생명이 태어난다. 다시 말하면 동시에 발생해야 어떤 일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추다, 난관 극복을 위해 서로 힘을 모으다, 상생의 지혜를 발휘하다’ 정도의 뜻이다. 
 
일은 반드시 일어난 이유가 있고, 발생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 생각한다. ‘너와 나’, ‘안과 밖’이 동시에 힘을 모아 이 시기를 이겨내야겠다.
 
정은혜 코칭코리아인재교육개발원장. 글로벌가치장조강사협회장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