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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덕산-고덕IC 도로건설공사 구간에서 백제시대 분묘유적 발굴

예산지역 고대문화 형성 이해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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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2.21 15:00
  • 기자명 By. 박제화 기자
▲ 석실분 및 옹관묘 배치 모습

충청신문=예산] 박제화기자 = 예산군은 21일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재)겨레문화유산연구원이 시행하는 ‘예산 사리 덕산-고덕IC 도로건설공사 구간 내 유적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분묘유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는 2019년 예산지명 1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인 예산군은 역사적 사실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이번 발굴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해당 유적은 국도 40호선 덕산∼고덕IC 구간(총 연장 6.1㎞)에 속하는 간선도로 개설과정에서 조사됐으며, 올해 8월 24일부터 발굴조사가 실시됐다. 현재까지 신석기시대 수혈 1기, 청동기시대 주거지 6기, 백제시대 횡혈식 석실분 6기·옹관묘 7기 등 모두 32기의 유구가 조사됐다.

횡혈식 석실분은 6기로 유적 중앙부부터 남사면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2호 석실분은 현실(玄室)·연도부 및 배수로가 모두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

내부구조는 단면형태가 육각형인 고임식 석실로, 현실·연도·문석이 판석으로 만들어졌다. 내부에서는 인골과 함께 이식, 관재, 관고리, 관정, 유개대부직구단경호 등이 출토됐다. 백제시대 인골의 출토는 그간의 고고학적 성과에 있어서도 많지 않은 사례 중 하나이다. 이러한 석실분과 함께 7기의 옹관묘도 확인됐다.

학계에서는 이번에 발굴된 2호 석실분이 예산지역에서 드문 사비시대 지방관 급의 석실분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해서는 분석을 통해 많은 학술자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시기에 조성된 석실분 유적으로는 부여 능산리 고분군·능안골 고분군과 나주 복암리유적, 논산 육곡리유적, 대전 궁동유적 등이 있다.

겨레문화유산연구원 김기태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이 일대를 점유한 세력의 면모를 일부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 가운데 백제시대에 조성된 횡혈식 석실분과 옹관묘를 통해 예산지역의 고대문화의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유적과 근접한 곳에서 석실분이 확인되는 등 예산지역 일대에서 백제의 고분자료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 연구를 통한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복원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굴조사 성과에 따라 오는 22일 오후 1시 현장 공개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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