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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천안시 사립유치원장 반발

식품비지원금이 무상급식 둔갑, 지원금거부도 불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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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2.21 17:20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독점 천안시학교급식센터의 폭리와 갑질 차단위해 경쟁업체 3~5개 도입하라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사립유치원 식품비지원을 무상급식이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무상급식이란 용어를 삭제하지 않으면 지원금거부도 불사하겠다.”

“식품비지원 또한 단독으로 독점처리하며 터무니없는 고가판매와 배송거부 등 갑질을 일삼는 ‘천안시학교급식센터’를 배제하고 다수의 경쟁업체를 도입하라.”

이는 천안지역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무상급식 발표에 “식품비지원금을 무늬만 무상급식이라며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며 천안시와 천안시농협 및 천안시학교급식센터에 대한 불만과 규탄의 소리다.

천안시는 20일 오후 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사립유치원 원장 및 학부모, 학교급식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이 자리에서 “식품비지원을 무상급식이라고 속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무상급식이라는 용어를 삭제하지 않으면 지원금을 거부 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는 2018년부터 천안시가 관내 모든 사립유치원에 공립유치원과 달리 인력·운영·식품비 등을 제외하고 1일 1식인 1850원의 무상급식을 확대실시한다는 발표에 따른다.

원장들은 “천안시학교급식센터를 통한 지원으로 식재료 관리체계 및 투명한 회계처리 확보를 빌미로 천안시가 11개 농협을 먹여 살리기 위한 담합을 종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천안시가 무상급식이란 명분과 로컬푸드라는 허울로 전국 공산품 등을 판매 하는 ‘천안시학교급식센터’에서만 독점 이용할 것을 강요하는 운영방안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먹거리 운운하고 있는 ‘학교급식센터’의 납품과 배송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A유치원장은 "육류를 배달해 오던 학교급식센터가 느닷없이 거리를 트집잡아 배송을 거부하는가 하면 시중에서 4만원에 판매되는 쌀을 6만원에 공급했다"며 폭리와 갑질행위를 폭로했다.

또 “천안시학교급식센터의 인력 과부화로 인한 새벽 배송으로 조리사가 검수를 위해 1시간 일찍 출근해야하는데 추가업무에 대한 임금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급식센터를 성토했다.

따라서 한국유치원총연회 맹상복 회장은“독점에 따른 폭리와 친환경 먹거리와 배송 문제 등 이유를 내세워 민주주의 자유경쟁 차원에서 최소 3~5개 업체를 선정해 선택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230일 이상을 수업하는 사립유치원에서 국립유치원 근무일수 180일만 지원한다는 것은 나머지 기간 50일을 학부모 등이 부담케 한다"며 "허울뿐인 무상급식 지원이라는 명칭을 삭제하지 않으면 유치원총연합회는 급식비 지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관계 부서에 건의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는 20일 보도자를 통해 “지역 내 모든 사립유치원에도 무상급식을 확대해 공립유치원과의 복지차별을 해소하고,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의 부담도 줄여 준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소요예산은 37억1561만4000원으로 전체적으로는 관내 111개 유치원 1만1158명이 180일 동안 1일 1식을 무상으로 제공받게 된다.

총사업비 29억원이 투입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천안시가 위탁해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정종수)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 1일부터 34개교 1만4000여명에 대한 급식지원을 시범운영하며 2017년 현재 114개교 6만4800여명을 대상으로 전 품목을 현물로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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