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은 몇 년째 이어지는 가뭄으로 많은 피해를 겪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충남 서북부 지역(서천, 보령, 홍성, 예산, 당진, 서산, 태안, 청양)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 수위가 최저치(8.3%)로 떨어지는 등 사상 처음 제한급수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 가뭄은 2015년에 그치지 않고 올해까지 매년 이어져 왔다. 현재 보령댐 저수율은 22일 기준 29.4%로 이는 예년 대비 58%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보령댐 수위가 하루 평균 0.1%씩 줄어드는 것과 비가 많이 오지 않는 겨울철임을 고려했을 때 당장 내년 봄부터 또 가뭄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예상된다.
상황은 농업용수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부터 이어진 강우부족현상으로 봄철 농업용 저수지들은 바닥을 들어내며 바닥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저수지와 농수로 등에는 사람들이 물고기를 뜰채로 떠내는 풍경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물이 사라진 저수지는 풀이 자라 초원을 방불케 하는 곳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이로 인해 모내기 철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를 포기하는 마을들도 생겨났다. 또 가까스로 모내기를 했더라도 논에 물을 대지 못해 벼가 타들어 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생겨났고 논농사뿐 아니라 밭에서도 어린 순들이 고사해나갔다.
서산 태안 등 해안 간척지 논들은 염분농도 상승으로 염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와 같은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 절약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그간 충남도와 K-water, 정부 등 가뭄극복을 위해 금강-보령댐 도수로, 금강-예당호 도수로 공사 등 많은 대책을 세워왔지만 이를 가동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소모될 뿐 아니라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생활용수를 줄이고 겨울철 논에 물을 가두는 등 물을 아끼는 것이 최고의 대책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