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시의회 2017년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재입당 여부와 새해 거취에 대해 질문을 받은 김경훈 의장의 대답이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로서는 시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시민의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 역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여름 해당 행위로 민주당에서 제명당한 뒤 무소속으로 활동 중인 김 의장이 다른 당 입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의장은 그동안 공식·비공식적으로 몇 차례 민주당 재입당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향후 행보를 하루빨리 결정해야 하는 김 의장으로서는 민주당만 바라보고 있을 여유가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현재 민주당 지지율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다른 당에 들어가는 것도 마뜩잖은 상황이다.
또 그는 내년 지선 불출마설에 대해선 "직접 불출마를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도 출마 여부에 대해선 확실한 대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 일각에선 김 의장이 정치 생명 연장 의지가 있다는 가정에 따라 지선 공천 기간에 맞춰 재입당을 마지막으로 시도했다가 그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구청장 자리를 노리는 김 의장으로서는 민주당 재입당 뒤 공천받는 그림을 가장 원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당 또는 무소속 상태로 지역구 출마를 그려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