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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전경제계 HOT 이슈… 사이언스콤플렉스 드디어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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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2.27 19:48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2017년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대전경제계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다.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떴고 유성지역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은 심한 진통을 앓고 있다. 지역 최대사업으로 꼽히는 도안호수공원조성 사업은 환경 훼손 문제 등 우려 속에 주춤거리고 있다. 지역 경제계 큰어른인 이인구 회장이 작고했고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대전상공회의소는 차기 회장 선출 방식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대전경제계 주요 이슈를 되짚어본다. [편집자주]

◆사이언스콤플렉스 우여곡절 끝에 '첫삽'
엑스포재창조사업의 하나인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지난 19일 기공식을 했다. 대전시가 2014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를 선정한 뒤 재원 마련 난항과 신세계 측의 미온적인 반응에 의해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시민사회단체도 중소상인과의 상생을 들어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등 최근 몇 년간 '뜨거운 감자'로 조명받았다. 사업 지연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시 등이 공공성, 랜드마크 상징성, 과학도시로서의 위상 강화 등의 명분을 강조한 끝에 사업 실현을 이뤄냈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약 6000억원을 들여 지하 4층·지상 43층에 연면적 27만1336㎡, 과학·문화체험시설, 호텔, 근린생활시설 등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다. 중부권 관광사업을 선도할 랜드마크로써 기대를 받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우려 여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지난 6월 한 차례 멈춘 바 있다.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컨소시엄이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다. 대외적인 이유는 사업성 하락이었다. 재협상도 수포로 돌아갔다. 대전시 등은 건폐율을 완화하는 등 사업성을 높여 재공모에 들어갔고 이달 27일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선정 업체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대기업도 발을 뺀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을 받는다. 운송업계와 더불어 유통업계에서도 주목하는 이 사업이 여러모로 험로를 걷고 있는 모습이다. 유성복합터미널은 구암동 10만2080㎡ 부지에 모두 3700억원을 들여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을 비롯해 주택·복합쇼핑몰·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을 조성하는 대형 사업이다.

◆청약 대기자만 30만명 도안3BL
지역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도안호수공원 조성 사업은 중앙정부의 사업 보완 요구에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보상 단가 문제로 발생한 원주민들과의 갈등에서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환경부에서 사업 제동을 건 것이다. 사업 계획에 환경적 요소를 더 보완하라는 것인데, 덩달아 도안3BL 조성도 늦춰지고 있다. 올초 분양을 예고했지만, 해를 넘겨 새해 봄쯤이나 분양 개시를 전망하고 있다. 도안3BL은 대전 도심 마지막 남은 아파트 단지로 평가받으면서 청약 대기자만 30만명에 이른다는 얘기도 들린다. 시공사까지 정해졌고 분양 신청 과열 양상까지 엿보이지만, 정작 본사업인 도안호수공원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큰어른 '유림' 별세
계룡건설 창업자인 이인구 명예회장이 지난 5월15일 향년 87세로 눈을 감았다. 1932년 대전 동구 효평동에서 태어나 대전고와 충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육군 공병장교로 임관해 6·25 전쟁에 참전했다. 중령까지 진급한 뒤 전역했다. 이후 계룡건설산업을 창립해 2017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17위의 건설회사로 키웠다. 13·15대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도 했다. 1992년부터는 계룡장학재단을 세워 1만400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광개토대왕비 복제비 건립사업, 일본 백제문화유적탐사 등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했다. 또 사재를 출연해 유림공원을 조성해 대전시에 기부했고 태안유류사고 복구, 나라사랑 보금자리사업 등 공익실현에도 앞장섰다.

◆경제계 수장 선출, 추대vs경선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전경제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다. 현 회장이 내년 초 이뤄질 신임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회장직을 놓고 후보 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회장 선출 방식을 놓고 말들이 많다. 대전상의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했다. 단독 회장 후보를 세워 만장일치로 뽑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이 경선을 요구하면서 과열 조짐을 보인다. 대전상의는 내부 분열을 우려해 추대 형식을 바라고 있지만, 달아오른 분위기가 쉽게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회장 선출은 내년 2월께 의원업체 110곳을 선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3월께 의원업체 가운데 회장 후보를 낸 뒤 의결을 거쳐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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