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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따뜻한 보훈으로 보훈 가족의 곳간을 채워드리자

유인수 충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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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2.28 16:3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유인수 충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장
벌써 계절은 겨울이 왔다. 
 
유독 보훈 가족에게 겨울은 상상하기만 해도 춥다. 우선 전쟁의 상처가 마음을 춥게 만든다. 
 
사람은 마음이 따뜻해야 만사가 형통하다고 한다.
 
마음이 따뜻하지 않으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누굴 원망하게 되고 자신의 생활이 무의미해지면서 고독과 함께 모진 겨울을 나야만 한다. 
 
우리 보훈 가족의 마음이 따뜻하길 바라는 것은 비단 보훈 공무원만이 아니라 국민모두가 앞장서서 도와야 할 일이다. 이제 겨울이 오면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국민모두가 보훈 가족을 보살펴야 한다.
 
첫째 따뜻한 마음의 곳간을 채워드리자. 어렵고 소외된 보훈 가족을 찾아뵙고 마음의 위로를 해드리자. 힘든 역경 속에서도 전쟁을 치르셨던 훌륭한 애국정신을 본받아 그분들의 전쟁담을 듣고 존경심을 표하자. 같이 외출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안부를 묻고 항시 말벗을 해드리면서 현재 생활하시는 어려움을 듣고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드려 평온을 찾아 드리자. 특히 자녀들과 왕래가 드문 고독한 보훈 가족에게 슬픔을 기쁨으로 만드는 마음의 곳간을 풍성하게 채워드리자.
 
둘째 풍성한 부엌의 곳간을 채워드리자 오늘은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나. 쌀도 없고 반찬도 없고, 돈도 없으니 시장도 못가고, 그나마 남은 것으로 밥상을 차려도 혼자라서 더더욱 밥맛도 없다. 추운 겨울이 돌아오면 보훈 가족이 제일 무서운 것은 부엌에 채울 끼닛꺼리다. 
 
고기반찬은 아니라도 쌀 한 포, 김장 한 통, 맛있는 반찬이라도 해서 우리 보훈 가족을 찾아뵙고 위로해 드리자. 우리 모두 따뜻한 보훈으로 우리 주변에 어려운 보훈 가족에게 부엌의 곳간을 채워드리자.
 
셋째 따뜻한 안방을 채워드리자 보훈 가족을 방문하다 보면 모두 방에 전기매트나 스티로폼을 깔아놓고 보일러는 거의 가동하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또 평생을 아끼던 탓에 불도 안 때고 겨우 주무실 때 잠깐 전기매트에 의존하여 겨울을 보내신다. 
 
그분들이 존경받고 여유롭게 살 수 있도록 국가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더불어 주위의 손길이 기다리고 있다. 매년 겨울이 되면 연탄 봉사를 하면서 내 주위를 살펴보는 선행의 계기가 된다. 
 
봉사 후 느끼는 나의 마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어르신의 생활을 보고 안타깝다 못해 슬프기도 하는 동시에 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끼면서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봉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아흔을 바라보는 보훈 가족에게 따끈따끈한 방에서 잘 주무실 수 있도록 예쁜 이불도 선물해 보고 연탄이나 기름도 마련해 주는 것이 국가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한다. 
 
우리 모두 보훈 가족의 연료가 되어 방을 따뜻하게 데워 주고 더불어 당연히 존경받고 예우받아야 할 보훈 가족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따뜻한 안방을 채워드리자.
 
유인수 충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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