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되면서 송년회, 동창회 등 각종 모임이 잦아진다.
경찰청이 지난 11월부터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에 1000건 이상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한달동안 무려 1,900여 건의 음주 교통사고로 60여 명이 숨졌고, 1300여 명이 다쳤다. 특히, 음주운전 사고를 내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 습관적으로 과거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서 음주운전단속을 하다 보면 괜한 시비를 걸며 단속경찰관에게 행패를 부린다거나 막무가내로 덤비는 사람, 잘못했다며 두손 모아 비는 사람 등 각양각색의 운전자들을 접하게 된다.
일부 국민들은 내 자신의 조그마한 불편을 이유로 경찰의 음주단속에 대해 무차별단속이니 함정단속이니 등을 내세우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는 여론도 있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의 피해자가 나 자신이나 가족이었을 경우를 생각해 본다면 감히 불만을 표출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필자는 다시 한번 강조 하지만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음주운전은 하루속히 근절되어야 하며,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이 시민을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가족, 그리고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한 단속활동이라고 여겨 음주단속에 최대한 협조해 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방준호 서산경찰서 생활질서계장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