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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신발 있나 확인해봐라"… 제천화재참사, 유가족 현장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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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1.03 14:34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3일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천 용두동화재 참사 유가족 현장 확인이 진행됐다.

유가족 외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 확인은 화재현장 보존을 위해 10명의 유가족으로 나뉘어 국과수 직원의 안내로 실시됐다.

현장을 찾은 유가족에게 국과수 담당자는 "현장 곳곳이 미끄럽고 위험한 부분이 많은 만큼 안전에 유의해 달라, 시간은 정해진 것이 없으니 화재 현장 전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인솔했다.

이번 참사에서 부인을 잃은 남편은 "집사람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있는 현장을 도저히 눈을 뜨고 볼 수 없어 딸만 참관하게 했다"며 "집에서 화재 현장이 내려다 보여 볼때마다 건물을 부셔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 참관에 나서는 딸에게 "엄마 의 사물함 번호가 8번이다, 엄마가 사고 당시 신발 한쪽을 신고 있었다, 나머지 한쪽이 있나 잘 살펴봐라, 엄마의 마지막 장소인 만큼 잘 보고 내려 오라"며 고개를 돌렸다.

경찰은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유족을 위해 현장확인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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