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노후화된 철도시설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반시설의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중장기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2018~2022년)’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철도시설의 성능평가 기법을 새롭게 도입해 국가철도와 도시철도에 대한 안전성·내구성·사용성을 평가,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성능평가는 시설 서비스수준 유지를 위해 요구되는 안전성·내구성·사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건설기술연구원과 철도기술연구원 합동으로 평가기법을 개발하고 철도공단·철도공사 및 각 도시철도운영자가 평가를 수행한다.
성능평가 결과 우리나라 전체 철도시설의 성능은 C등급(보통3.33점)으로 평가됐다. 이 중 국가철도는 C등급(보통3.29), 도시철도는 B등급(양호3.62)으로 평가됐다.
국토부는 이번 개량투자계획을 통해 철도시설 노후율을 20%로 감축하고 철도시설로 인한 운행 장애를 30% 저감, 성능지수를 5%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간(18~22) 국가철도 개량에 4조 9000억, 도시철도 개량에 2조 4000억 등 총7조3000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중 내구연한이 경과되거나 성능평가 결과가 낮은 노후시설 개량을 위해 총 4조1093억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안전성능을 확보 할 계획이다. 개통된 지 오래되고 운행밀도가 높은 수도권 전철구간과 서울·부산 도시철도 중 노후화된 궤도·전기·신호설비 등을 집중 개량하고 노후 철도역사도 증·개축 등을 추진한다.
특히, 서울 1~4호선과 부산 1호선 등 개통된 지 30년 이상 경과된 도시철도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신규로 국고를 지원(총 570억 원)해 노후화된 시설을 적기에 개량할 계획이다.
지진·홍수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철도이용자와 작업자를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총 1조 2194억을 투입한다. 내진성능보강은 19년까지 모두 완료하고 낙석·홍수·터널 내 화재사고 등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이용자와 작업자 안전을 위해 방호울타리, 건널목 안전설비 등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급곡선 구간의 선형개선을 통해 탈선사고도 예방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LTE) 등 최신기술을 도입해 철도시설의 성능을 고도화한다. 총 1조 4554억을 투입한다.
R&D를 통해 개발된 한국형 철도신호통신시스템을 개량시기가 도래한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열차운행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또 관제사의 휴먼에러 방지를 위해 철도관제설비를 고도화하고 철도시설을 원격으로 진단, 관리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원격관리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철도이용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서는 총 3961억이 투입된다. 역사 내 승강설비 확충, 방음벽 설치, 통로박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이번 계획은 철도시설에 대한 과학적인 성능평가를 최초로 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앞으로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