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덕대에 따르면 영유아보육과 전공심화과정 졸업생 장세은 씨를 비롯해 김숙자, 유미진, 김효숙 씨가 대학원에 모두 합격해 새 학기부터 대학원 공부를 시작한다.
이들은 모두 현재 어린이집에서 원장, 원감, 교사 등으로 각각 근무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느낀 학문적 고민에 대한 연구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세은 씨는 최근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된 고준희 양 사건과 삼 남매 화재 참변 사건을 접하면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부모교육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부모의 진정한 역할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그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면 결코 벌어질 수 없는 불행한 사건들이었기 때문이다.
김효숙 씨는 문제행동 유아들에 대해 교사가 어떻게 지도하며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연구할 계획이다. 디지털 사회 환경이 편리함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롭게도 유아들의 이상행동, 문제행동 유발에 원인을 제공하는 측면이 많은데 이를 어떻게 해결해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들이 졸업과 함께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장혜자 교수의 영향이 컸다.
2004년 대덕대에 부임한 장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기계발과 재충전을 위한 학업의 중요성을 가르쳐왔고, 2년 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이 편입과 대학원 진학 등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도해 학사, 석사는 물론 오는 2월에는 세 번째 박사학위 제자를 두게 됐다.
영유아보육과에 전공심화과정을 개설하게 된 이유도 전문대 졸업 후 어린이집에 취업한 교사들에게 낮에는 근무하고 방과 후 야간에 학업을 이어가며 자기계발을 해갈 수 갈 수 있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
전공심화과정은 정부 지원을 받아 국립대 수준의 저렴한 등록금으로 개설, 운영되고 있으며, 대덕대 영유아보육학과의 경우 야간과정으로 2년간 학업을 마치면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장혜자 교수는 "전문대를 졸업한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주경야독의 기회를 주고자 전공심화과정을 개설했는데, 이번에 배출하는 첫 졸업생 중 30% 가까이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어린이집 현장에서 해결의 필요성을 느끼는 좋은 연구 주제들을 이미 계획하고 있어 학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