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새해 첫 주 대전, 세종 아파트시장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격은 오름세로 시작했다.
충남, 충북지역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7일 한국감정원이 1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매매가격은 0.02%로 상승, 전세가격은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소폭 올랐다.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과 대출금리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학군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가격은 양호한 학군 지역이나 직장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몰리며 0.02% 상승했다.
세종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0.00%로 보합세를, 전세가격은 0.65% 상승하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세종 전세가격은 도담동과 종촌동 등 지난해 대규모 입주로 급락했던 지역이 가격회복세를 보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0.11%, 0.05% 내림세로 시작했다.
경기침체에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가 줄고 정부 규제정책 등 각종 하방요인이 겹치면서 지난해에 이어 장기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북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0.07%, 0.01% 내렸다. 지역내 기반산업 침체와 신규 공급물량 증가 여파로 동시에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새해 아파트 매매가는 금리 인상 기조로 대출금 상환 부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양도세 중과 시행(4월)과 더불어 부동산 과세체계 개편 거론 등으로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가격은 학군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대단지 등 거주선호도 높은 곳은 꾸준한 수요로 국지적인 상승세 보이고 있다”면서도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이 누적되고 일부 지방은 경기침체로 수요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