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DTIㆍDSR도입… 가계대출 수요도 감소 전망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올 1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이 새해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17년 4분기 동향 및 2018년 1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 18이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을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사가 많다는 의미다. 반면 플러스(+)면 그 반대다.
올 1분기 가계 주택담보대출 태도지수는 -30이다. 지난 4분기(-27)보다 태도가 더 강화됐다.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올해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합한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가 이달말부터 은행 대출 심사에 적용되다. 또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심사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 올해 1분기 중에 시범 적용된 예정이다.
가계의 대출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가계주택담보대출 수요는 新DTI 도입 등의 영향으로 -27로 집계됐다. 가계 일반대출 수요도 -3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전ㆍ월세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대출 수요가 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기업대출 태도를 보면 대기업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겠지만 중소기업은 강화될 전망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