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계] 김양희 충북도의회의장
[새해 설계] 김양희 충북도의회의장
  • 신민하 기자 hkbsch@dailycc.net
  • 승인 2018.01.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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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발전, 도민 행복’ 향한 외길 걷겠다

 
마이스산업육성 지원 조례 등 
총 79건 민생관련 조례 제·개정

본회의 전자투표 시스템 구축 
… 책임·열린 의정 실현 노력

현 지방자치법 지방분권 추진 가로막아제도상 적극 지원 필요
 
[충청신문] 신민하 기자 = 김양희 의장은 충북도의회 65년 의정 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이다. ‘여성의 섬세함, 어머니의 강인함’ 으로 세심하게 민생을 살피고자 도민의 부름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마다않고 달려가 도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김 의장은 인터뷰에서 “도의회의 존재 이유와 가치는 도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 지역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견인하는 정책과 제도를 구체화하는 것” 이라며 “10대 도의회의 남은 5개월 동안 더 낮은 자세로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 고 말했다.
 
-충북도의회 주요 의정활동 성과 
그동안 각계각층의 도민을 만나 도정의 구석구석을 살폈다.
2차례의 정례회와 6차례의 임시회를 개의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255건의 안건을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청주국제공항 모기지 항공사 설립 촉구,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 마련 촉구 등 총 10건의 결의문과 건의문을 채택해 도민의 대표로서 도민의 애끓는 목소리를 대변했다.
충북발전 염원에 대한 도민의 뜻과 의지를 관계기관에 전달, ‘충북발전과 도민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한 해였다.
특히,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해 외부적으로는 충청남도의회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내부적으로는 여·야가 하나된 초당적 협력을 통해 세종시의 KTX 세종역 신설 시도를 완벽하게 무산시켰다.
‘충북 마이스산업육성 지원 조례’,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 등 의원님들의 남다른 열정으로 총 79건의 민생관련 조례를 의원발의로 제·개정했다.
도의회 홈페이지내 토론소식방을 개설해 도·의정 현안에 대한 다양한 도민의 의견을 듣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5월에는 러시아 연해주 의회와의 교류협력을 체결, 충북의 투자여건, 경제·문화·관광 교류,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홍보하는 등 그간 중국에 편중돼 왔던 국제교류의 다변화를 도모했다.
특히 충북도의회 사상 최초로 도와 도교육청의 2018년도 당초예산에 대한 예산분석 토론회를 개최해 도민의 혈세가 단 한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지방재정 파수꾼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시도했던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어떤 부분을 노력했고 보람을 느끼는 점이 있나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면서, 충북도의회 65년 의정사상 최초의 여성의장이라는 충북도민의 기대와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웠던 것도 사실이다.
도민들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도의회를 만들고자 지난 4월 처음으로 ‘의사당 작은 음악회’ 를 열어 엄숙하기만 한 본회의장의 분위기를 마음이 한껏 열리는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채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임시회부터는 본회의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축해 전자투표로 의안을 처리, 도의원의 정치적 소신과 소명 등을 공개적으로 밝혀 도민들께 제대로 심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책임·열린 의정 실현을 위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8월에는 그간 본회의에 국한되었던 인터넷 방송과 모바일 서비스를 상임위원회까지 전면 확대 실시해 도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든 도의회의 모든 활동과 도민의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여과 없이 보실 수 있도록 공개해 도민 여러분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한발 더 다가서는 열린 의회를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 또 도내 1만여 청각장애인들의 도의회 의정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본회의 방송 중계시 수화통역을 실시해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 등 의정참여의 길을 열었다.
소외당하는 도민들의 눈높이로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도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무료 배식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아동사랑 나눔의 일환으로 1200여권의 도서를 기증하는 등 나눔문화를 확산하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충북도의회에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돌이켜보면, 지난 1년간 아쉽고 안타까웠던 순간, 또 어렵고 힘든 일들도 많았다.
그 중, 지난 2월에 활동을 종료한 ‘항공정비산업 점검특별위원회’활동 과정에서 충북도의 미흡하고 성급한 투자협약 체결로 인해 막대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집행부의 자료 제출 거부 등으로 특위 활동이 한계에 부딪혀 사업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점과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계획서’가 도지사의 재의 요구에 따라 부결된 점 또한 무척 아쉽다.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에코폴리스 조성 사업 등 도민들이 궁금해 하는 경제현안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합리적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활동을 이어가야 했으나 그러질 못해 아쉬움이 크다.
이러한 사례는 지방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마비시키는 좋지 않은 선례로 기억될 것이다.
도의회에서는 집행부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저해하는 재의요구 제도의 부당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또 지난 7월 사상 초유의 물난리가 났을 때 강행한 해외연수와 그에 따른 후폭풍, 일부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충북도의회의 위신마저 추락했던 일 등이 아직도 가슴시린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지난 12월 21일 제천시 하소동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한 순간에 소중한 가족을 잃고 망연자실해 하시는 유가족들과 화재피해로 고통받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참혹한 화재현장에서 애끓는 심정으로 안타까움에 발을 구르던 유가족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도의회 차원에서 피해자 지원 대책방안을 강구하여 유가족들이 입은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
내년 상반기까지 6개월 남은 기간 동안 저를 비롯한 서른명의 도의원은 그간의 실수와 경험을 거울삼아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 지방분권이 화두다.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을 꼽는다면
현 정부가 최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밝히면서 4대 혁신과제의 하나로 내세운 것이 바로 ‘자치분권’으로 국가의 고른 발전,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서 지방분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의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의 권한과 지위를 약화시키고, 지방분권 추진을 가로막아 지방자치실현을 어렵게 하고 있어 조속한 개선과 제도상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는 지방의회의 위상확립과 역량강화로 이어져 진정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방의회의 독립성, 책임성, 전문성을 높여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조속한 시일 내 완전한 지방분권을 실현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그동안의 소회나 남은 임기동안 하고 싶은 것은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10대 충청북도의회가 마무리 되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아 만감이 교차하고 벌써부터 진한 아쉬움이 가득하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에 하나는 충북도 복지여성국장, 충북도 청소년종합지원센터 원장을 하면서 현실과 괴리된 청소년, 여성정책·제도에 부딪히며 무기력을 느끼면서였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어떠한 정책이나 제도도 직책이나 권력만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과 가장 중요한 사실은 ‘도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어떠한 도전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치를 하면서 ‘사람의 소중함’ 을 많이 배웠고 지금 이 순간도 도민들께, 동료의원들께 ‘큰 빚’을 지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에 대한 빚, 성원과 믿음에 대한 빚, 부족함과 격려의 빚 등 저는 한낱 ‘빚쟁이’나 다름없다.
제가 평생 이뤄야 할 버킷리스트는 ‘빚을 갚는 일’일 것이며, 사람에 대한 가치 있는 빚을 제대로 갚기 위해 앞으로 더 열정을 다해 도민을 사랑하고 섬길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 가능한 모든 역량을 발휘해 ‘충북의 발전, 도민의 행복’을 향한 외길만을 변함없이 그리고 힘차게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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