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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도내 민물고기 생태지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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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1.23 19:05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충남도 내 민물고기 서식 생태지도가 나왔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는 지난 한 해 도내 주요 하천을 대상으로 민물고기 서식 실태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수산자원 종합 관리 기초자료 및 청소년 학습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생태지도로 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군당 1개, 총 15개 주요 하천별로 3∼4개 지점씩, 67개 지점에서 연간 2차례에 걸쳐 수질 환경 및 서식 어종 분포 현황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15개 주요 하천에서는 65종 1만 1773마리가 채집됐으며, 전체 우점종은 피라미로, 아우점종은 긴몰개, 버들치, 참붕어, 붕어, 납자루, 돌고기, 치리, 돌마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온과 용존산소, 수소이온농도, 오염도 등은 모두 양호했다.

조사 하천 가운데 가장 많은 종이 발견된 곳은 논산천으로 37종이, 가장 많은 개체 수는 지천으로 1468마리(29종)가 채집됐다.

이 중 특히 청양 지천에서는 미호종개, 퉁사리, 흰수마자 등 비교적 많은 종류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서식이 확인되며 청정 환경을 자랑했다.

금강 지류인 미호천에서 발견돼 이름 붙여진 미호종개는 천연기념물 454호로, 1990년대 중반 이후 미호천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나, 2005년 복원 사업을 위한 조사 중 미호천 지류인 백곡천 상류에서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이후 청양 지천과 공주 유구천에서 미호종개 서식이 새롭게 확인됐으며, 지천 하류 지역 미호종개 서식지는 천연기념물 제533호로 별도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금강, 웅천천, 만경강, 영산강에서만 서식하는 퉁사리는 현재 개체 수가 급감하며 멸종위기종 1급으로 올라 있다.

흰수마자 역시 금강, 한강, 낙동강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1급 민물고기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탁란 어종인 감돌고기가 금산 봉황천에서 확인됐다.

탁란은 뻐꾸기 등과 같이 다른 종에게 알을 맡겨 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멸종위기종 1급인 감돌고기는 꺽지의 산란장에 탁란을 하는데, 꺽지는 감돌고기 알을 자신의 알로 착각해 부화할 때까지 돌보며, 감돌고기는 꺽지보다 먼저 부화해 산란장을 빠져 나온다.

금강, 웅천천, 만경강에서만 서식하는 감돌고기는 1990년대 이후 웅천천에서 꺽지와 함께 절멸됐으나, 복원 사업이 진행돼 최근 웅천천 상류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보령 대천천과 2006년 예산 무한천에서 발견되며 도내 서식이 확인된 멸종위기종인 한강납줄개는 이번에 무한천에서 재확인됐다.

한편 민물고기 생태지도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의 정보를 보기 쉽게 정리했고, 생태지도 안내 책자는 하천별 수질 환경 및 어종 정보 등을 담고 있다.

도 민물센터는 생태지도 등을 도내 수산 관련 부서 및 교육기관에 배부해 활용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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