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충북지역은 전국 최대 폭의 하락세를 보여 주택시장 장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이 1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매매가격은 0.06% 상승, 전세가격은 0.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외부적인 영향을 적게 받는 역세권과 선호도 높은 신규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몰리며 0.06% 올랐다.
전세가격은 학군, 정비사업 등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0.03% 소폭 올랐다.
세종지역은 행복도시 내 입지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며 0.10% 올랐다.
전세가격은 비수기와 그 동안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0.01% 소폭 올라,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새해 들어(1주 -0.11% 2주 -0.18% 3주 -0.06%) 하락세를 멈추고 0.00% 보합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전세가격은 0.10% 내렸다. 신규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집중된 지역과 경기 침체로 근로자 수요가 감소한 지역 중심으로 내리면서 하락 반전됐다.
특히 충북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대폭 하락했다. 전국 시·도 중에서도 하락률이 가장 높았으며, 전주 대비 하락 폭도 가장 컸다.
적체된 미분양과 신규 공급 증가 등 수급불균형이 장기화 되면서 하락세는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세가격은 매매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전세선호현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울(0.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신규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금리인상 기조,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방은 경기가 침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고, 대도시는 역세권과 선호도 높은 신규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