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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주택시장, 수요 ↓ 공급 ↑ '물량 과잉' 경고

한은 대전충남본부 '여건 점검·시사점'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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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1.28 18:40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한국은행이 대전·충남지역 주택시장에서 수요는 감소하는 가운데 공급이 늘어나는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지난 26일 김경근 과장과 이현우 조사역이 작성한 '대전·충남지역 주택시장 여건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지역 주택시장은 공급이 많이 늘어나는 가운데 수요는 둔화, 주택 가격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조정 양상을 보인다.

실제 지난해 세종은 정부행정기관 추가 이전 기대감 등으로 주택매매 가격이 전해보다 4.3%, 대전은 수급 불균형 등으로 1.5% 각각 상승했다.

반면 충남은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적체 등으로 전해(-1.51%)와 같이 하락세(-0.5%)가 이어졌다.

더불어 지난해 8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세종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대전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대전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0.26%와 0.17%의 가격 상승이 있었지만, 8월 대책 발표 뒤 3분기 0.5%, 4분기 0.56%로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그러나 세종의 경우 1분기 0.08%, 2분기 2.54%에서 3분기 1.4%, 4분기 0.22%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보고서에서는 앞으로 지역 주택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 가능성을 지적했다.

부동산 안정화 정책과 주요 구매 계층 증가세 둔화 등으로 수요가 줄고 신규 공급 물량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책 측면에서 자세히 보면, 세종시의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 등으로 주택 대출 여건이 안 좋아지고 다주택자 규제와 보유세 강화 우려 등으로 지방주택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 사이 지역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1.9%로 전국 평균인 5%를 크게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세종의 증가세(11.5%)가 크게 떨어졌고(2016년 29.7%) 충남은 오히려 뒷걸음질(-2.3%) 쳤다.

공급 측면에서는 지역 주택시장은 보급률이 이미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데, 지역 신규 공급 물량이 최근 4년 평균보다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구체적으로 지역 주택보급률과 1000명당 주택수는 각각 106.6%(2015년 기준), 402.6호로 전국(각 102.3%, 383호)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주택보급률(123.1%)과 1000명당 주택수(453.7호) 모두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앞으로 지역 신규 주택공급물량을 기존 지차체의 공급계획을 기초로 추산해보면, 연평균(2018~2020년) 약 4만1000호인데, 이는 지난 4년(2014~2017년) 평균 입주물량 3만7000호를 웃돈다.

수요 측면에선 지역 주요 주택 구매 계층 증가세 둔화와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으로 신규 주택 수요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봤다.

지역 35~54세 인구는 오는 2019년 127만5000명을 최고점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대전의 경우 주택구매 주 연령층의 세종으로의 이주 등으로 35~54세 인구가 2012년(51만7000명)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미 감소로 바뀌었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인구 비중 조정 영향으로 오는 2020년쯤에는 전반적인 주택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지역 1차(55~63년생), 2차(68~74년생) 베이비부머의 인구 비중은 각각 13.1%, 11.8%이다. 이들 세대가 75세를 넘어서는 오는 2030년쯤에는 신규 주택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보고서에서는 이같은 부정적 전망에 대해 주택 실수요 기반 확충, 지역 주택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공급 물량 조절, 주택시장 수요 구조 변화에 적극 등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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