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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거리에 나온 청소년들이 깜짝 놀란 이유?

중구, 우리들 공원서 청소년 가족 대상 주말아침 청소…올해 처음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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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1.28 18:43
  • 기자명 By. 김혁중 기자
▲ 지난 27일 이른 아침 사전에 봉사활동을 신청한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이 우리들공원에서 거리 청소를 하고 있다. 올해 중구가 처음 시도한 것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거리에 밤새 버려진 쓰레기를 청소년들에게 치우게하는 시책을 도입했다.
[충청신문=대전] 김혁중 기자 = 밤새 거리에 마구 버려진 일회용 포장 컵, 수북한 담배꽁초, 바닥에 널린 전단지 등을 보며 그 양에 놀라 청소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에 치울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어 구역 담당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빗자루와 집게를 들고 쓰레기를 한 곳에 모으고 봉투에 담으니 영하 13도의 추운 겨울 아침임에도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혔다.

대전 중구는 지난 27일 우리들공원 주변에서 30명의 청소년 및 그 가족들과 아침 청소를 함께했다.

중구의 환경시책 중 하나로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거리에 밤새 버려진 쓰레기를 환경미화원이 새벽에 청소하기 전 청소년이 접하고 직접 청소해 쓰레기 버리기에 대한 인식전환을 목적으로 올해 처음 시도했다.

이날 청소에 나온 한 학생은 "평소에 쌓여있는 쓰레기에 내 것 하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쓰레기를 무심코 버렸는데, 오늘 쓰레기로 뒤덮인 거리를 보면서 지난날 행동에 반성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나는 물론이고 친구들에게도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알려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참여한 학부모는 "아이가 봉사활동에 같이 가자고해서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 양에 정말 놀랐다"며 "토요일 아침 아이와 함께 거리를 청소하게 돼서 기분이 상쾌하고, 평소 나누지 못했던 말도 나누며 아이와의 거리를 좁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아침 청소의 긍정적 반응을 적극 반영해 앞으로도 월 1회 이상 자원봉사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박용갑 청장은 "단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무분별하게 불법 투기된 쓰레기 실상을 청소년이 직접 접하고 인식의 변화로 이어져 성숙한 환경의식이 함양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주말 아침 거리 청소는 월 1회로 정했지만 호응도를 봐서 2회로 늘릴 예정이다. 청소 참가신청은 1365자원봉사포털(https://www.1365.go.kr)에서 가능하고, 참여자에겐 2시간의 자원봉사 실적이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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