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31일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식당에서 대전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지선 관련 이야기를 밝혔다.
우선 그는 대전시장 선거 불출마에 대해 "고향이 여기(대전)가 아니다. 아무런 연고가 없었다"며 "2004년에 정치에 뜻을 두고 출마 뒤 몇 차례 실패했다가 네 번째 만에 당선됐다"며 지역 출신이 아닌 데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처음에 대전을 야속하고 배타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대전시민들이 2012년(총선서 당선)에 대전사람으로 받아줬고 최근 여론조사(대전시장 적합도 1위)에서도 공통적으로 기대와 신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 잊어본 적 없다. 대전시민으로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장 출마의 꿈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당에서 대전시장 선거 하마평에 오르는 박병석(서구갑)·이상민(유성을) 국회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과 있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박병석·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청장을 차례대로 만나서 시장 선거 관련 대화를 충분히 했다"며 "박 의원과의 대화는 소개해드리기 그렇지만, 앞으로 선거와 관련해 긴밀하게 상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그는 "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청장을 만나본 결과, 시장 선거 출마 의지가 매우 높다고 확인했다. 출마하면 당선에 대한 자신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지난 29일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시당위원장으로서 이번 지선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승리해야 한다. 승리가 기준이고 덕목이며 시당의 과업이다"라고 강조했다.
경선에 대해선 "경선이 될는지 어떨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경선한다면, 후유증을 가장 최소화해야 한다"고 경선 세력 간 갈등을 경계했다.
끝으로 그는 "친문(친 문재인)이니 친안(친 안희정)이니 대립 구도를 결단코 거부한다"며 "'친대전시민'만 있을 뿐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과 포용, 당을 지지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며, 대전 발전을 염원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