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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집행 6시간만에 충북 전공노 완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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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6.09.24 17:52
  • 기자명 By. 한대수기자 기자
충북도내 전국공무원노조 산하 10개 시.군 지부 사무실이 행정대집행 6시간만인 22일 오후 9시를 기해 일제히 폐쇄됐다.

이날 행정자치부의 전공노 사무실 폐쇄 지침에 따라 서울 구로구가 오전 구로구지부 사무실을 폐쇄한 것을 시작으로 충북도내 10개 시.군지부 사무실에 대한 강제 폐쇄조치가 단행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된 전공노 조합원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타 시.군에 비해 순조롭게 대집행이 마무리됐다.

최후까지 노조사무실을 사수한 음성군 지부는 지리한 대치를 마무리하고 오후 8시 50분께 지하 1층 사무실을 내줬다.

대집행에 동원된 공무원 40여 명과 전공노 조합원 20여 명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천시도 비슷한 시각 노조 사무실에 있던 간부들과 민노총 관계자 등을 끌어낸 뒤 현판을 내리고 출입문을 봉쇄했다.

시는 이날 행정대집행을 시작하면서 30여 명의 공무원들을 노조 사무실 앞에 배치한 뒤 강제폐쇄 시기를 저울질했으나 제천시 교육연수타운조성추진위원회가 노조에 동조하면서 행정대집행 단행이 지연됐다.

이 때문에 대치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후 6시께 추진위 관계자 10여 명이 노조 사무실을 빠져 나간 뒤 노조 측에 자진폐쇄를 다시 한 번 요구하던 시가 오후 8시40분께 공무원 10여명을 사무실에 투입하면서 일단락됐다.

청주시는 300여 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에 나섰으나 전국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무심천 자전거도로 증설 저지 및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대책위원회, 민주노총 충북본부 소속 덤프연대 조합원 등 100여명이 사무실 사수 투쟁에 동참하면서 대치전 양상을 보였다.

경찰 입회 하에 두 차례 강제 폐쇄 시도를 해본 시는 100여 명의 병력을 요청, 정면 충돌을 피하고 노조 사무실 뒷편으로 진입해 사무실을 폐쇄하는데 성공했다.

청주시지부 조합원 등 50여명은 청주시청 정문과 충북도청 서문에서 잇따라 항의 집회를 연 뒤 이날 오후 8시30분께 자진 해산했다.

같은 날 예정된 근로복지공단 연수원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두 시간 앞두고 대집행을 결행한 진천군은 행자부의 지침대로 오후 3시5분께 30여 명의 공무원을 동원, 대집행에 들어간 군은 사무실 출입문 개방을 위해 전기톱과 쇠지렛대 등을 동원한 끝에 사무실 집입에 성공했다.

장성유 진천군 지부장은 노조 사무실 다락방에서 옥쇄투쟁을 벌였고, 농민단체 회원 등은 군수 부속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전공노 조합원과 농민단체 회원 10여명은 노조 사무실 폐쇄 직후 유영훈 군수와 면담을 갖고 행정대집행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청원군은 김상걸 전 전공노 부위원장 등 일부 조합원의 항의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저항없이 노조 사무실을 폐쇄할 수 있었다.

김 부위원장은 한때 목에 밧줄을 거는 등 저항했으나 숫적 열세에 밀려 사무실 폐쇄를 방어하지 못했다.

이 밖에 증평.옥천.괴산.음성.단양군 등 5개 군에서는 전공노의 뚜렷한 저항없이 대집행을 비교적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단양군지부는 “단양군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조 사무실 폐쇄에 물리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 자진폐쇄조치했다.

영동군은 도내 시.군 중 유일하게 대집행 영장이 발부되지 않아 강제 폐쇄가 되지 않았다.

한편, 전공노 조합원들은 사무실 폐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계속하고 농민회 등 타 단체 사무실을 공동 이용키로 하는 등 장기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양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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