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천문대에는 밤 9시 40분쯤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면서 개기월식으로 인해 어두운 붉은빛을 띠는 선명한 ‘블러드 문’ 현상을 관측할 수 있었다.
이날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35만9307㎞로, 평균 거리인 38만4400㎞보다 2만여㎞ 가까워 평소보다 달이 크게 보이는 ‘슈퍼문’ 현상도 나타났다.
이번 우주쇼를 보기 위해 군산에서 왔다는 주부 안모(38)씨는 “구름이 많아 걱정했는데 선명한 검붉은 달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아이들이 달에 대한 강의를 열심히 듣는걸 보고 깜짝 놀랐고 특히 핸드폰으로 직접 달 사진을 찍어갈 수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큰 호응을 보였다.
한편 국내 최대급 304mm 굴절망원경과 초고화질 5채널 레이저 프로젝트 영상시스템을 갖춘 칠갑산 천문대(2009. 7. 개관)는 매년 2만명 이상이 찾는 청양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