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으로 따지면, 554억 개비 이상에 해당한다.

1일 KT&G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매출이 1조482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6년 9414억원을 웃돈 사상 최대 수치다.

지난해 해외에 모두 554억 개비를 판매했는데, 이 역시 2016년 487억 개비를 추월한 역대 최고 수량이다.

1988년 수출을 시작한 KT&G는 현재 50여 개국에 진출한 '세계 5위' 규모의 글로벌 담배 기업이다.

1999년 26억 개비에 불과하던 해외 판매량은 현재 20배 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KT&G는 국내 담배시장 개방 뒤 다국적 기업의 공세를 방어하며 30여년간 축적한 품질 우선경영과 마케팅 역량에 기반했다고 평가한다.

KT&G는 주력 시장인 러시아와 중동 등에서 '에쎄'와 '파인'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현지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며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KT&G는 발빠른 제품 공급을 위해 러시아와 터키 그리고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이날 KT&G는 주주 이익 환원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3600원에서 4000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2016년보다 11.1% 오른 금액이다.

백복인 사장은 "계속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화강세 등 불리한 수출환경 속에서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사업 성장성을 제고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KT&G는 국내담배, 해외담배, 홍삼의 3개 사업부문에서 모두 매출 1조원을 돌파, 국내외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