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경찰서(서장 김영일)는 지난달 28일 서산·태안지역 국도변에서 허리끈 안전고리를 착용하고 전신주에 올라가 절단기로 구리전선을 절단하는 수법으로 수십 회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전선절도 행각을 벌인 절도범 A씨(50)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농한기 농가에서 양수기 등 농가 전력을 사용하지 않아 전기가 흐르지 않는다는 점과 농번기가 되지 않아 전선 도난 사실이 뒤늦게 경찰에 신고 된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고 특히, 범행이 발각되지 않기 위하여 평택, 당진에서 스타렉스, 카니발 차량을 번갈아 가면서 렌트하여 타고 다니며 한적한 농촌지역을 범행 장소로 물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태안경찰서는 도로변 전신주에 농가용 구리 전선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이를 검거하기 위해해 통과차량 및 CCTV 영상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끈질긴 추적수사로 검거하여 전선절도 행각의 막을 내렸다.
전선 절도범 A씨는 2013년 포항지역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전선을 절취한 혐의로 구속되어 교도소에 복역 후 지난해 말 출소했고, 출소 1개월 만에 또 다시 같은 범행을 벌이다 검거됐다. A씨로부터 절취한 구리 전선을 매입한 고물상 업주 B씨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김영일 서장은 “지난해 말 경찰서 개서 이후 전 직원들과 함께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주력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전선 절도범을 빨리 검거하여 지역농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태안 주민들이 안심하고 평온하게 살 수 있도록 주민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