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대전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찾아 견학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을 이루는 과정이 당 대표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전 당원의 뜻을 모았기 때문에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남·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길(통합)이 옳은 것이고 대한민국의 정치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추진했다"며 "개인적·정치적 이유로 호남이 고립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통합 반대파가 비례대표의 출당 조치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정치적 소신이 다르다면 탈당하고 그 당에 가서 활동하는 것이 정치적 도의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비례대표의 경우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는다.
유 대표의 경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신당인 '미래당'에 대해 '배신자 집단'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그 막말에 전혀 대꾸할 생각이 없고 국민만 보고 저희 길을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신당이 의석수로는 열세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한국당이 지방선거 이후에 절대로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당 혁신위가 탄핵 이후 세 번째 출범했음에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데는 홍 대표를 비롯한 구성원에게 문제가 있다"며 "숫자는 많지만 그분들이 보수를 대표할 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13일 미래당이 출범하는 가운데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이날 대전 한국정보통신연구원을 찾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연구자와 창업자와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 등 의견을 수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