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제천시가 지난해 12월 발생한 대형 화재참사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 각 실과와 읍면동에 '그동안 보류 및 연기됐던 각종 직능단체별 신년회와 이·취임식, 동문 및 동호회 모임, 지역단위 행사 등을 2월 중 집중 재개해 침체된 경기회복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외에도 화재참사 유족돕기 성금과 다양한 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12일 오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직원들이 제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내토전통시장에서 설맞이 장보기 행사를 개최하고 사회복지시설 가장행복한집(영천동,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13일 충청북도북부출장소 직원들이 5일장이 열리는 역전한마음시장에서, 14일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직원들이 제천지역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한다.
앞선 지난달 26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직원들이 제천 중앙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펼쳤다.
같은날 충북도 균형건설국과 바이오환경국 직원들도 중앙시장과 역전한마음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통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힘을 북돋았다.
지난 2일에는 충북도교육청을 비롯해 제천· 청주· 충주· 단양 교육지원청 직원 150여 명이 제천 전통시장에서 생활용품 등을 구매했다.
지난 18일부터 8일까지 제천 쌀 팔아주기 행사를 펼친 충북도는 1459만8000원(10㎏ 590포)의 판매 실적을 올렸고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농협 충북유통에서 열린 제천지역 농산물 특별판매전에서는 2685만 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제천 화재참사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각계각층의 성금과 장학금 기탁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 중구청 직원들이 425만 원의 성금을, 이강덕 경북 포항 시장도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급여 전액(835만420원)을 쾌척했다.
제천 지역에서도 청전동기관단체협의회가 300만 원, (주)일진글로벌 유족학생장학금 1110만 원 등을 각각 기탁했다.
시 관계자는 "화재 참사 희생자를 애도해 보류했던 일정을 재개하고 49재인 지난 7일 시내와 읍·면지역에 내걸린 추모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철거했다"며 "이제는 시민 개개인이 일상으로 돌아가 지역경제에 나설 때"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8일과 9일 제천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설 선물세트를 화재 희생자 29명 유가족에게 직접 전달했다.
문 대통령의 설 선물은 사회 배려계층이나 애국지사 유공자를 중심으로 1만여 명에게 보내졌다.
특히 이번 설에는 포항 지진과 제천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 중증장애인, 독거어르신, 위탁보호 아동이 대상자에 포함됐다.
설 선물세트는 평창 감자술과 포천 강정, 의령 유과, 담양 약과, 서산 평강 등이 담겨있으며 '새해는 나누고 살면 더 잘 살수 있다는 믿음이 상식이 되는 해로 만들어가겠다'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