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신중고 학생들의 ‘불안한 등하굣길’
대전 대신중고 학생들의 ‘불안한 등하굣길’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8.02.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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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노후 보도육교 안전사고 무방비 노출
▲ 대전 대신중·고 학생의 유일한 등하굣길인 대신고 보도육교가 녹이 발생하고 우레탄이 뜯겨 나가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정비가 시급하다.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대전 대신중·고 학생의 유일한 등하굣길인 대신고 보도육교가 노후로 인해 안전사고에 노출돼 정비가 시급하다.

대형사고의 발생으로 안전을 중요시 하는 요즘, 정작 1년 365일 항상 위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이다.

1978년 설치된 대신고 보도육교는 학생들의 통학로로 호남선 철도가 횡단하는 과선교다. 또 다른 통학로인 매천가도교는 높이 3m, 폭 6.1m로 차량과 학생이 뒤엉켜 안전사고 위험이 커 사실상 보도육교가 유일한 통학로다.

학교정문을 나와 다리를 지나면 보도육교가 바로 이어져있다. 가파른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계단 위에 깔린 우레탄이 세월의 무게만큼 가라앉아 있다.

우레탄이 눌린만큼 계단의 옆면 철판은 위로 솟아있어 발이 철판에 걸려 넘어지면 계단 밑으로 구르게 돼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대신중·고 학생들에게는 익숙한 등하굣길이지만 처음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놀랄 수 밖에 없는 위험천만한 길이다.

지금 상황은 그래도 나아진 것이다. 1978년 설치된 보도육교는 돌로 만들어진 계단이었다. 비가오거나 눈이 오면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빈번했다.

이에 서구청은 2006년 보도육교 계단을 우레탄으로 포장하고 새롭게 정비하는 등 시설개선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3~4년 전부터 녹이 발생하고 우레탄이 뜯겨 나가거나 가라앉는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의 불만이 커졌다.

더욱이 2016년 8월 우레탄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우레탄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학교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정비를 해왔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지자체 예산을 투입해 보도육교 정비공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지역주민들도 보도육교의 위험성을 느껴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제에 '안전한 보도육교 만들기' 예산을 신청했지만 안타깝게 탈락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대신고 보도육교 정비사업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천가도교 개량사업이 진행되면 매천가도교의 통행이 금지된다"며 "지역주민과 대신중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보도육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전시, 지역정치권 등과 논의해 매천가도교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정비사업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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