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의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지방선거 도전을 위해 조만간 사퇴할 예정인데, 후임자로 전 의원이 선택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발탁설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라면서도 "거기서(청와대) 요청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가 대전지역에서 시장이 누가 되든 연계와 연대 차원에서 지역 사람을 반드시 뽑을 것"이라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자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의원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혀 청와대 입성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이 과정이 시당위원장이자 지역구(서구을)당협위원장인 박범계 국회의원과 논의할 일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박 의원과 아직 상의한 게 없다. (시의원에) 출마하라면 하고 다른 데서 경험도 필요하다면 박 의원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

전 의원의 청와대 행정관 발탁설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뒤부터 나오기 시작해 이번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박 선임행정관이 대전시장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전몫의 청와대 자리를 전 의원이 차지할 것이란 시각이 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박 선임행정관이 물러나면 지역 안배 차원에서라도 대전 인사를 차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란 말처럼 전 의원이 꾸준히 거론된 만큼 갈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점쳤다.

또다른 관계자는 "전 의원이 2012·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대전지역총괄을 맡아 경선부터 뛰어온 공로를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