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신DTI 등 각종 대책에 하락전환 됐다.
특히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큰 폭의 내림세(-0.16%)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4일 한국감정원이 2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매매가격은 0.04% 상승, 전세가격은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소폭 상승했다. 세종시와 인접한 유성구 등의 일부 인기단지 중심으로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세가격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공급이 풍부해지면서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0.00% 보합세를 기록했다.
세종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0.16% 큰 폭의 하락세로 전환됐다. 시장과열지역에 대한 정부의 규제 기조와 신규공급물량 증가, 설 연휴로 인한 수요 감소 등 각종 하방요인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가격은 신규 아파트 공급 증가 등 영향으로 0.09% 하락했다.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내렸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정체와 신규 공급 증가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가격 역시 기반산업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노후 단지 기피현상으로 0.15% 하락했다. 이는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내림세로,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충북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했다. 노후단지 기피와 수급불균형의 장기화로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세가격은 0.01% 소폭 올랐다.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전세선호현상으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매시장은 대출규제, 금리 상승으로 주택구매 자금 확보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가 신중해진 가운데, 대전지역만 소폭 오르고 세종, 충남, 충북은 하락폭이 컸다”면서 “또 전세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충청권 등은 기반산업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노후 단지 기피현상 등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