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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받는 장애인의 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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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4.19 19:3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오늘은 제30회 장애인의 날이다. 올해도 많은 지자체와 장애인 단체들이 다양한 기념 행사를 갖을 것이다. 장애인의 날만 되면 장애인의 날을 기념한다며 부산을 떠는 우리 사회가 정말로 부정직한 것은 아닌지 하는 자책감을 느끼게 한다. 장애인의 날 하루를 기념하고 나머지는 무관심과 무성의에 대해 면책 받으려 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다.

때문에 장애인의 날을 거창하게 기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것을 바꾸는 것이 아쉽다. 그러려면 장애인이 차별 받지 않고 일회성 연중행사의 하루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누구라도 불편 없이 배우고 직장을 갖고 생활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모두는 사실 예비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 언제 어떤 이유로 장애인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장애를 갖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문제다. 장애인이 불편하게 느끼는 우리의 시선 장애인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온갖 턱,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 제도를 만들어낸 우리 자신이 그렇다.

지금 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인은 200만명이 휠씬 넘는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 경제적으로 선진국 문턱에 와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장애인을 위한 복지 수준은 후진국 수준이라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장애인은 급증하기 마련이다. 특히 우리 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져 위험사회로 진입해 가기 때문에 장애인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다.

언제까지 그들을 장애인으로 묶어 차별하고 배제하며 고립시킬 것인가. 이제 누구라도 불편 없이 생활하고 배우고 운동하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꿔가야 할 줄 안다. 장애인은 1년에 하루를 정해 위로받으면 족한 것이 아니다. 올해 장애인의 날만큼은 누구라도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편안사회, 안전사회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장애가 아닌 불편한 사회가 장애인이 아닌 불편한 사회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임을 깨닫는 장애인의 날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거리에서 장애인을 쉽게 볼 수 없는 것도 깊이 반성해야 할 일이다. 이런 현상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등이 아직 절대적으로 부족해 외출마져 꺼리는 홀대받고 소외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게다가 장애인을 위해 만든 관계 법 역시 모든 사회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도록 되어 있으나 시행 자체가 문제가 많다.

더구나 이런 법들이 국민의 의식 전환과 사회의 변화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데 아쉬움도 많다. 장애를 이유로 사람의 권익을 효과적으로 구제하기 위한 법인데 차별받는 다면 하루 속히 고쳐야 할 줄 안다.

하반신을 잃었다고 해서 4분지 1인간이 아니기에 정상인과 같은 하나의 인격적인 존재로 대우받아야 한다. 장애인을 위한 법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가지고 기본적 권리를 누리고져 만들어 졌을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시책이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정부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장애인에게 희망을 안겨 주길 기대한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 재정립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장애의 90%는 질병이나 사고 등 후천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도 언제든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 또 인간은 늙으면 누구나 장애인이 됐다가 죽기 마련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장벽을 허무는 것은 장애인과 함께 살자는 의지일 뿐이다.

장애가 있어도 사람답게 대우받으며 살 수 있어야 선진국이 되는 지름길이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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