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갑 지역구가 중견들의 각축장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오는 6.13지방선거가 4개월도 채 남지 않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박찬우 의원이 최종심에서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에 각 당 중진들의 도전설이 폭주하고 있는 것.
각 정당이 공천심사나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않고 당 지도부에서 임의로 전략공천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당별 공천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허승욱(51·단국대 교수)전 충남도정무부지사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그런가 하면 이규희(56) 천안갑 지역위원장은 25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출마선언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태다.
또 한태선(52) 전 청와대 행정관은 중앙당 내부 심사를 거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충청세론의 중심인물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대망의 서울입성에 앞서 충청의 수부도시 천안에의 교두보마련을 위한 전략공천설이 수개월 전부터 풍문으로 나돌았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유진수(46) 중앙당 부대변인은 지난 21일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했다.
도병수(57) 변호사 또한 3월초 도전의사를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완구 전 국무총리뿐만 아니라 정치신인인 김민(44)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에서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 출신인 김 소장은 지난 대선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중앙당 SNS부본부장으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각종 시사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지난주 극비로 천안을 방문한 이인제 전 국회의원은 갑 지구 국회의원과 충남도지사 출마를 놓고 당내 의견수렴 등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대선후보 충남도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한 이정원(65) 전 천안시의회의장이 출마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 박중현(50) 통합전 바른정당 천안갑 지역위원장이 출마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 4·13 20대 총선에서 천안시의 국회의원 선거구 의석은 갑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 을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등 모두 3석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박 전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중론이다.
현재 천안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2석 등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 이번 재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패할 경우 천안은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를 하게 되는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