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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담 의원, ‘도서관 가고 싶으면 이사하라’ 논란

도서관 건립놓고 천안시의원 간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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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3.01 14:39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왼쪽부터 방성민·이종담 의원
- 해당 입장면민, 일부 정치인 농민홀대 성토
- 국비 40% 확보 등 지원 가능한데 개인감정으로 부결?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농촌지역 도서관건립을 놓고 천안시의회 의원 간 불협화음이 노출돼 해당지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총무환경위원원회에서 ‘중앙도서관 소관 입장 도서관 건립’ 부지매입(안)이 부결되면서 해당 지역구 의원과 소관 의원 간 첨예한 갈등과 괴리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날 지역구 방성민 의원이 ‘도서관 건립’ 부결을 막기 위해 소관위원회 이종담 의원을 만나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쾌적한 독서문화 공간을 마련해 주자”며 “입장면 청소년들은 독서문화시설 등 갈 곳도 전혀 없거니와 인구까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

하지만 이종담 의원은 “이사 가면 될 것 아니냐”는 말만을 되풀이 하는 등으로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결국 입장도서관 건립에 대한 이날 심의에서 “도서관 이용객 수요 측면에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삭제됐다.

이에 대해 해당지역구 방 의원은 “2018년 40% 국비도 확보돼 있고 건축비는 80%를 국비지원 받을 수 있는데도 개인감정으로 부결됐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입장면민 20여명은 방성민·이종담 의원을 비롯해 관계공무원 등이 함께한 천안시의회 접견실에서 도서관건립 반대이유를 따져 물었다.

신두2리 이장은 “입장면 젊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환경 때문에 지역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강조했다.

참가농민 일부는 “균형발전을 운운하면서 이렇듯 농촌지역을 홀대하는 것은 일부 시의원들의 말장난 때문”이라며 이 의원을 성토하기도 했다.

복지문화위 의원들은 “천안 청소년 특화 도서관을 최초로 설립하기 위해 1년 동안 답사 등 검토했던 사항”이라며 “심의 과정에서도 이미 소명한 바 있으나 자문조차도 한 번도 하지 않고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산이 지엽적으로 편중돼 균형에 맞지 않게 심의를 하고 있다”며 “예산 쏠림현상이 결국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소외지역민을 대상으로 “이사 가라”는 등 비하발언의 중심인물이 된 이종담 의원은 이에 대해 “방성민 의원이 정회시간에 찾아와 도서관 문화시설이 부족해 입장 주민들이 이사를 나가 인구가 준다고 하길래 ‘그럼 이사 가라’고 농담한것이 와전된 것 같다”며 “어째든 입장 주민들이 의회에 방문했을 때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장 도서관 설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에의 도서관 설립을 발언했는데 입장 도서관만 올라왔다”며 “이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다시 계획을 세울 때까지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입장 도서관은 4월 임시회에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며 “인구밀집 지역에 학생들이 줄서고 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성환·성거에 도서관이 있는데 19억을 들여 도서관을 설립한다는 것은 균형발전에 역차별이 될 수 있어 다루기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도서관 소관 입장 도서관 건립’은 19억(국비8억·시비11억)의 예산을 투입해 토지 655㎡에 건물 330㎡의 면적에 지상 1층으로 계획돼 있다.

입장면 인구는 1만 689명에 청소년이 1400여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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