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지사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시점은 지난 5일 오후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 씨가 JTBC 뉴스룸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4차례의 성폭행과 수시로 성추행을 당해 왔다”고 폭로한 이후부터다.
안 전 지사는 김 씨의 폭로가 있었던 5일 충남 예산에서 기업인들과 MOU체결을 도지사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수행했다.
이후 JTBC는 김 씨가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폭로 인터뷰를 생방송으로 보도했고 방송도중 안 전 지사 측은 “합의된 관계다”며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압은 없었다”고 해명해 왔다.
이에 많은 국민들은 “합의된 관계다”와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압은 없었다”는 너무 무성의 하고 책임감 없는 해명이라며 충격과 함께 분노했다.
또 방송 2시간 여 만에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지사를 당 최고징계인 출당·제명결정을 내렸고 안 전 지사는 다음날인 6일 새벽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든 것은 제 잘못이다”고 인정하면서 “도지사 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오전 충남도는 남궁영 행정부지사의 권한대행체제를 발표했고 사임서도 서면으로만 제출, 안 전 지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충남지방경찰청도 안 지사에 대한 내사를 시작, 행방을 찾았지만 7일 오전까지 그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전 까지 행방이 묘연한체 연락이 두절되었던 안 지사의 측근인 신형철 전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은 오후 모 언론사를 통해 "어제 하루동안 변호사 선임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내부적으로 협의가 끝나 빠르면 오늘 오후 관련해 밝힐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전 지사의 변호인단 규모는 2~3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의 행방에 대해서는 "현재 안 지사의 거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한 뒤 "김지은씨가 2차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재판이니까 당연히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언론을 통해 또 다른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