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회식문화도 변화시킨 '미투'
술자리·회식문화도 변화시킨 '미투'
  • 김용배 기자 y2k425@dailycc.net
  • 승인 2018.03.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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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노래방 대신 카페... 남녀 구분 자리배치도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요즘 회식은 간단하게 1차만 해요. 어쩔 수 없이 2차를 간다 해도 노래방 대신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얘기 꽃 피우다 끝내요.”

최근 ‘미투’ 운동이 사회 전 분야로 확산되면서 술자리, 회식문화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

특히 지역내 종교계, 정치권 등에서 성추행·성폭행 관련 파문이 일자 자연스럽게 직장 내 술자리·회식문화도 ‘공개적으로 간단하게’ 바뀌는 모습이다.

술자리로 인해 혹시나 모를 성추행 시비나 불편한 일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것.

회식 2차의 대명사 노래방의 경우 손님 발길이 줄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다.

밀폐된 공간에서 성추행 등 피해를 당했다는 사례가 늘면서 남녀간 신체접촉이 쉬운 노래방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 밀집지역인 서구 둔산동 한 노래방 업주 김모씨(55)는 “미투운동이 확산되면서 종종 찾아오던 직장 남녀단체 손님들이 확연히 줄었다”면서 “오후 10시 이후에는 손님이 거의 없어 큰 걱정이다"고 울상을 지었다.

반면 카페은 평소보다 저녁시간 손님이 늘고 있는 추세다. 간단하게 저녁 회식 후 노래방 대신 카페에서 2차로 즐기는 근로자가 급증한 것이다.

밝고 투명한 공개적인 자리에서 남녀 직장인들이 성추행 논란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둔산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50)는 “저녁시간에 젊은 손님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직장인 단체 남녀손님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술을 마신 분들도 많이 오는 것으로 보아 미투운동이 확산되면서 카페를 찾는 손님이 평소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45)는 “회사 특성상 술자리가 많은데 최근에는 줄이고 있다”며 “회식을 하더라도 남직원과 여직원이 구분해 앉아 간단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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