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지사는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9일 오후 5시, 검찰에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국민들께 또다시 사과하며 피해를 폭로한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다. 또 자신이 만든 연구소 여직원을 1년 이상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이다.
검찰은 고소사실 전반에 대해 피의자의 입장을 청취했다며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에서는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를 불러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의 고소 대리인인 정혜선 변호사는 조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피해 사실을 기억에 있는 대로 차분하게 사실대로 진술했다. 검찰이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피해자를 향한 악의적 소문과 허위사실, 사적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이는 2차 피해인 만큼 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김씨가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오피스텔을 사흘 연속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하고 안 전 지사가 강압적으로 김 씨를 성추행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오피스텔은 안 전 지사가 자신의 친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은 곳으로 알려져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위반 논란까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