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최고위원회는 12일 비공개 회의를 열어 이같은 결론을 내리고 당 지도부가 박 예비후보를 만나 당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의 예비후보자 적격심사에서 최종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당의 울타리 안에서 선거운동을 계속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이같은 결정을 내린 데에는 진상규명에는 장기화가 예상될 뿐더러 본인은 억울할 수 있지만 전체 선거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최고부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나 박 예비후보측은 "예비후보직 사퇴는 없다.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분명히 다르다"며 "네거티브 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도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박 예비후보는 "험지인 충남에서 당원 동지들과 함께 죽을 힘을 다해 온 당원에게 불륜이라는 주홍글씨를 붙이지 말아 달라는 인간적인 요청을 하러 왔다"며 선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또 SNS를 통해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예비후보에게 "저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벼랑에서 떨어지는 동지를 향해 손 좀 잡아주시면 안됩니까? 당 지도부에 두 분이 함께 우리 셋이 아름답게 경선할테니 박수현 동지에게도 기회를 주면 안되겠냐고 요청 좀 해 주시면 안됩니까?"라고 올리며 경쟁후보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당내에서는 조만간 검증위를 열어 예비후보 자격을 강제 박탈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 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