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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미술관 3월 기획전 ‘부드러운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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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3.12 14:43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청주시립미술관은 오는 15일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일곱 명의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부드러운 권력’전을 개막한다.

전시 참여작가는 김주연, 김희라, 박영숙, 윤지선, 임은수, 정정엽, 조영주 등 일곱 명의 여성 작가들이다.

40대 초반에서 70대에 이르는 이 작가들은, 우리나라 페미니즘 미술 초기부터 명확한 의식을 가지고 활동했던 작가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페미니즘의 개념 아래 한 번도 묶이지 않았던 작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1980년대에 그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여 1990년대에 목소리를 뚜렷하게 내기 시작했던 여성주의 미술가들은 대체로 민중미술의 부상과 함께했다.

민중미술의 한 양상으로 보이기 시작했던 여성주의 미술은 태생적으로 성차별의 문제와 더불어 계급의 문제 등을 함께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계급에 의해, 성차별에 의해 이중적으로 억압받는 여성의 문제들에 대해 직설적인 조형언어를 사용해 저항적 메시지를 담는 작품들은 미술계와 여성계의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 이후 정치적 긴장의 완화, 그리고 문화적으로는 포스트모더니즘 담론에 본격적인 탐색으로 인해 여성주의 미술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특히 ‘주체’가 다양한 문화적 주체 위치의 혼합으로 구성된다고 보는 포스트구조주의와, 백인남성의 이성주의적 주체성 개념을 비판하는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페미니즘은 보편주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용한 개념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여성주의에 관심을 둔 미술가들은 기존의 권력구조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여성들 안의 차이와 각 개별 여성의 중층적 정체성에 주목하는 작품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1980-90년대 여성주의 미술 그 이후, 최근의 여성 작가들의 미술 속에서 발견되는 한 가지 지점은 여성의 재현이라는 개념 자체를 명확히 한정지으려 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오히려 여성을 바라보는 기존의 틀을 불안정하게 하기 위한 전략을 취하며 오히려 기존의 방식으로 바라본 여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가진 모순점을 열어보이기 위한 작품의 내용을 구성하기도 한다.

‘부드러운 권력’전은 15일부터 관객에게 개방되고 전시의 개막식 행사는 22일 오후 4시 미술관 로비에서 참여작가들과 국내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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