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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지사 적임자는 누구, 공천둘러싸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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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3.13 16:3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여야의 충남지사 공천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그 배경은 다름아닌 안희정 전지사의 성폭행 파문이 불을 댕긴 격이다.

이른바 민주당 후보의 쏠림현상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12일 선거운동을 재개하면서 “미투(me too)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분명히 다르다”며 “네거티브 공작에 굴하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도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안희정(53) 전 충남지사 정무비서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폭로 직후 선거운동을 중단한 지 일주일 만이다.

그는 “정치시즌, 선거 때마다 무자비하게 돌을 던지고 있지만 저의 상황과 미투 운동은 다르다”며 “네거티브는 청산해야 할 대표적 적폐”라고 주장했다.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불륜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공천여부가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양상이다.

벌써부터 이를 둘러싼 논란이 도하 언론에 들먹이고 있다. 그 핵심은 안희정 쇼크를 뒤집을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얘기이다.

민주당이 고심하고 있는 것은 작금의 불신 여론을 잠재우고 선거에 돌파구를 찾는 일이다. 이에맞선 한국당은 여세를 몰아 충남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노리지만 참신한 카드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어찌됐건 ‘안희정 책임론’을 내세우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의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와 관련한 언급이 눈길을 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거 불출마에 무게를 달았지만 ‘안희정 사태’파문 이후 출마를 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출마 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주위에서 이제는 행정 전문가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일단 선을 그었으나 여건이 좋아진다면 출마할 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긴 셈이다.

당내에서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명수 의원, 이인제 전 의원,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 등 지역 출신 유명 정치인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전략공천 또는 경선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이쯤되면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공천 및 후보의 인물론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중 예외적인 전략공천은 정치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책략으로 공인된 정당에서 선거에 출마할 당원을 여러사람이 합의해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당의 지지세가 매우 약한 지역이거나 당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에 한해 경선과정을 생략하고 당에서 일방적으로 공천하는 사례이다.

이른바 내부 경선 없이 당에서 직접 후보자를 선택해 당에서 강점이 있는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역에 내보내는 히든카드인 셈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보편화된 양상이다.

앞서 언급한 경선 또는 전략공천이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인물론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 핵심은 개개인의 도덕성에서 행정업무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상황을 망라한 것이 될 것이다. 문제는 충남도민들의 반응이다. 어떻게 보면 극히 보편 타당적인 얘기이나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될 중대 사안인 것이다.

분명한 것은 민주당이 ‘안희정 쇼크'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당락의 변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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