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여성들이 꼭 알아야 할 자궁경부암-①
[진료실에서] 여성들이 꼭 알아야 할 자궁경부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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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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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건강관리협 건강증진의원 산부인과 과장
▲ 이민규 건강증진의원 산부인과 과장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발병의 가능성이 있는 자궁경부암. 하지만 다른 암종에 비해 자궁경부암은 예방과 조기 발견으로 인한 치료가 용이한 암이다.


자궁경부암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켜내자.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은 크게 자궁의 몸통 부분인 자궁체부와 자궁 입구라고 볼 수 있는 자궁경부로 나누어진다.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면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서 생기는 암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자궁암’이라고 하면 자궁경부암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서양에서는 자궁체부암 중에서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이 가장 많지만 우리나라는 자궁에서 생기는 암의 대부분이 자궁경부암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자궁내막암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자궁경부암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궁경부암이 훨씬 많다. 매년 3000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되고 있고, 900명 내외의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뮤지컬 ‘에비타’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여 애칭 ‘에비타(Evita)’로 더 잘 알려진 제29대 아르헨티나 대통령 영부인이자 여배우 에바 페론(Eva Peron)과 홍콩의 유명 여배우 매염방(梅艶芳)도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의 특징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아주 명확한 위험인자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인유두종 바이러스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유전자의 차이에 따라 100개 이상의 종류가 있고 각각의 고유번호를 가지고 있다.


어떤 병을 유발하느냐에 따라 두 군으로 분류가 되는데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이다.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고 저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킨다. 지금까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16개 정도가 알려져 있고 그 중에서 16, 18번이 대표적이다.


이 두 가지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의 약 70%를 차지한다. 그러나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다고 해서 다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일시적인 감염이고 그 중 일부만이 지속적인 감염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위험인자이다. 자궁경부암의 두 번째 특징은 상피내종양(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CIN)이라고 하는 전암 단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지속성 감염이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5년, 길게는 20년까지 상피내종양이라고 하는 전암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의 증상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성교 후 경미한 질 출혈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초기 자궁경부암의 증상으로, 혈성 분비물(분비된 액체가 피의 성분과 비슷한 것), 질 출혈 등이 나타난다. 질 출혈의 경우 초기에는 출혈량이 많지 않지만, 병이 진행되면 과다 출혈로 인한 만성 빈혈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암이 진행되면 성교 후 질 출혈이나 월경 이외의 간헐적 출혈,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암이 진행하여 주변 장기인 직장이나 방광, 요관, 골반 벽, 좌골 신경 등을 침범하게 되면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감, 혹은 배뇨 곤란과 배변 장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 직장출혈, 허리통증, 하지 통증 및 부종,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의 예방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예방 백신이 있는 암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라는 명확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백신을 통해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함으로써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대부분 성관계로 인해 감염이 되는데, 일생 동안 대부분의 여성이 한 번 이상 감염이 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하는 시기는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 즉 감염이 되기 전이 좋고 너무 어릴 때보다는 면역력이 좋은 10대를 가장 이상적인 시기로 보고 있다. -계속-


이민규 건강관리협 건강증진의원 산부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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