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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어보와 대한제국 국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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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4.22 19:1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어보(御寶)는 왕위 계승, 권력 이양, 책봉(冊封)·존숭(尊崇)·추숭(追崇), 외교 문서, 행정, 서적 반사(頒賜)의 의례에 사용했으며 왕권을 상징하고 제왕(帝王)의 권위와 왕실의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제작한 인장(印章)이다. 제왕(帝王)을 상징하는 인장(印章)은 원래 새(璽)와 보(寶)가 있는데 조선의 어보(御寶)는 새(璽)를 쓰지 않고 보(寶)와 인(印)을 사용했으며 대한제국(Daehan Empire)이 건국되고 대한국새(大韓國璽), 황제지새(皇帝之璽)를 제작하면서 어보(御寶)에 새(璽)가 사용됐다.

조선의 어보는 크게 국가와 왕권을 상징하는 국새인 대보(大寶), 어명의 발동을 위한 행정 절차에 사용된 어보, 각종 의례에 사용된 어보로 나누어지는데 대보(大寶)는 국가를 상징하고 국왕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며 왕위계승이나 중국과의 외교문서에 사용했다. 조선은 국왕의 즉위나 왕세자 책봉의 경우 중국의 승인을 받았는데 중국은 임명장에 해당하는 고명(誥命)과 함께 도금(鍍金) 인장 조선국왕지인(朝鮮國王之印)을 보내고 조선은 이 인장을 국가와 제왕을 상징하는 대보(大寶), 즉 국새(國璽)로 사용했다.

세종 대부터 중국이 보내온 국새를 대체할 국왕행보(國王行寶), 국왕신보(國王信寶), 시명지보(施命之寶), 소신지보(昭信之寶), 과거지인(科擧之印), 유서지보(諭書之寶), 선사지기(宣賜之記)의 7가지 어보를 자체 제작해 사용했다. 고조 대까지 사대문서에 사용한 대보(大寶), 교명(敎命)·교서(敎書)·교지(敎旨)에 사용한 시명지보(施命之寶), 유서에 사용한 유서지보(諭書之寶), 시권(試券) 및 홍패(紅牌)·백패(白牌)에 사용한 과거지보(科擧之寶), 어제(御製)에 사용한 규장지보(奎章之寶) 등 10과의 어보가 있었다.

1897년 고조가 대한제국(Daehan Empire) 건국을 선포하고 1대 광무제로 등극해 대한국새(大韓國璽), 황제어새(皇帝御璽), 황제지보(皇帝之寶), 칙명지보(勅命之寶), 제고지보(制誥之寶), 시명지보(施明之寶), 대원수보(大元帥寶), 원수지보(元帥之寶)를 새로 제작했다. 러일전쟁을 예견한 대한제국 고조 광무제는 1903년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황제, 프랑스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어 동맹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1904년 1월 23일 대외적으로 중립을 선포했으나 일제가 1904년 2월 23일 한일의정서를 강제했다.

고조 광무제가 프랑스 대통령,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황제에게 보낸 친서에 사용한 황제어새는 2 종류인데, 한 종류는 1903년 이탈리아 황제에게 보낸 친서에 사용된 것이며 다른 한 종류는 1906년 러시아 황제에게 보낸 친서에 사용된 것으로 유리원판 사진만 남아 있다. 대한제국 초기에 제작된 황제어새(皇帝御璽)는 1903년 러시아 황제에게 보낸 친서에 사용된 것으로 궁내부 상의사(尙衣司)에서 관리하는 것이나, 고조 광무제가 직접 국새를 관리한 점은 러일전쟁 발발 징후 등 대한제국의 정치적인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김민수/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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