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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가격 일년새 반토막

과잉 공급 탓…지역 양계 유통상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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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3.13 14:00
  • 기자명 By. 윤주원 기자
▲ 12일 달걀 폭등 사태 이후 1여 년 만에 가격이 반 이상 폭락했다. 사진은 대전 중구 태평시장의 한 상점에 놓인 달걀. 윤주원 기자
[충청신문=대전] 윤주원 기자 = 달걀 가격이 1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과잉 공급 탓인데, 소비자들에겐 웃음소리가, 양계업 상인들에게선 한숨이 들린다.

13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의 달걀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달걀 한판(특란·30구)의 소비자 가격은 양계 농가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살충제 달걀 사태 여파로 1만원까지 솟구쳤다.

그러나 지난 12일 기준 달걀 한판의 가격은 4824원이다. 1년 새 50% 이상 떨어진 수치다.

달걀 가격의 정상화라고 보기에도 하락 폭이 매우 큰 셈이다.

달걀 값 폭등 이전 한판의 가격은 5000원대 후반에서 6000원 초반대였기 때문이다.

양계 농가의 닭 개체 수가 늘면서 달걀 공급량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 양계 도소매 상인들은 매출의 악영향 등의 이유로 계란과 닭의 가격 하락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대전 태평시장에서 달걀을 판매하는 상인 A 씨는 "달걀의 가격이 지난해 폭등했을 때의 반토막도 안 된다"며 "폭등 사태 뒤 가게를 찾는 손님이 확 줄었는데, 가격까지 떨어져 매출에 영향을 끼친다"고 토로했다.

소비자들은 가격 하락이 반갑기만 하다.

B 씨(33·대덕구 비래동)는 "요새 달걀 가격이 정말 저렴해 몇 판씩 사기도 한다"며 "작년 이맘때에는 달걀값이 금값이어서 반찬 만들기가 겁났는데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화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덩달아 산란계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올 3~5월 산란계의 산지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이며 닭의 과잉 공급 지속에 성계(노계) 도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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