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하루 매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약 14시간. 사람을 쓰고 싶지만 불경기로 인한 적은 매출과 갈수록 치솟는 임대료 탓에 쉽지 않다.
박 씨는 "남편과 내가 하루 평균 14시간 일을 하는데 차라리 다른 일자리를 찾아서 돈을 버는 게 가게를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사람을 쓰고 싶어도 인건비가 부담이 되어서 어렵다"며 "아직 학생인 자녀들도 학교를 가지 않는 주말이나 방학에 가게에 나와 일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상인들의 하루 일 하는 시간이 평균 11시간이며 많은 업무 시간 때문에 개인 생활을 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소상인들의 일과 삶의 균형(워라벨)에 대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소상인들이 하루 중 일을 하는 시간은 평균 10.9시간이었다. 개인 생활에 쓰는 시간은 평균 1.4시간에 불과했다.
특히 경영형태별로 보았을 때 가족기업이 일반기업보다 더 오래 일 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또 소상인들이 희망하는 일 하는 시간은 평균 8.3시간으로 실제 일 하는 시간보다 2.6시간 적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소상인 일과 삶의 균형(워라벨)에 대해 알아보고자 전국 자동차·부품판매업, 도매·상품중개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 4개 업종의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소상인의 일과 삶의 균형(워라벨)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지난 12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