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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파문·박수현 낙마… 충남지사 선거판 '출렁'

[6·13 지선 D-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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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3.15 19:33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6·13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3개월 가까이 남은 가운데 안희정 전 충남지사 파문과 유력후보 사퇴, 새로운 정치거물들의 등장 등 충남지역 판에도 많은 변수들이 생겨나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지난 5일 이후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겨났다.

지난 5일 오후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였던 김 씨의 성폭행 폭로가 있기 전까지 도내 많은 민주당 후보들은 안 전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선거사무실에 걸어놓는 등 안희정 마케팅을 해왔다.

잠룡, 충청대망론 선두주자라 불리며 충남도당 내에서 막강한 힘을 지녔던 안 전 지사를 선거 마케팅에 내세우며 이른바 ‘안희정 마케팅’을 하던 후보군들은 김 씨의 폭로이후 흔적지우기에 나섰고 야권은 이 여세를 놓치지 않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안 전 지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도우며 정무라인의 정상에 있었던 허승욱 전 정무부지사는 1월 초 정무부지사직을 내려놓고 지난 2월 26일 “그동안 쌓아온 열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천안을 만들겠다”며 국회 천안 갑 재보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김 씨의 폭로 나흘만인 지난 9일 “천안 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철회하고 모든 당직도 내려놓겠다”며 출마를 포기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천안 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이규희 지역위원장과 한태선 전 정책실장의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또 유력한 도지사 후보군으로 꼽히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안 전 지사 파문에 이어 내연녀 공천설과 불륜의혹 으로 지난 14일 예비후보직을 내려놨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해부터 각종 매체 도지사 후보군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우의를 차지해왔고 출마선언 당시부터 자신을 ‘안희정의 친구이자 문재인의 입’이라며 누구보다 안희정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양세였다.

하지만 5일 안희정 성폭행 의혹이 폭로되자 충격과 함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박 전 대변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아닌 개인사에 대한 의혹 이였다.

박 전 대변인의 옛 측근이었던 전 당협 사무국장 오영환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박 전 대변인이 내연녀인 한 지역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고 박 전 대변측은 대전지검 공주지청과 선관위에 허위사실 공표 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

이후 오 씨는 박 전 대변인의 전 처인 A씨와 함께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연녀 공천은 물론, 박 전 대변인의 해명은 대부분 거짓이다, 박 전 대변인의 별거는 생활고가 아닌 박 전 대변인의 여성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 사태로 혼란스러웠던데다 박 전 대변인의 의혹들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전 대변인의 자진사퇴 권고를 결정했지만 박 전 대변인은 “흑색선전,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맞섰다.

경선포기는 없다며 끝까지 맞서온 박 전 대변인은 지난 14일 당의 소명을 받아들여 결국 자진사퇴를 결정했고 이로써 민주당 내 충남지사 경쟁은 양승조 국회의원(천안 병)과 전 아산시장인 복기왕 예비후보의 맞대결 구도가 됐다.

이와 함께 거물정치인들의 새로운 등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3월 이전까지만 해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도내 온도차는 확연히 들어났었다.

민주당은 복기왕 예비후보와 양승조 의원, 박수현 전 대변인이 차례로 출마를 선언하며 경쟁열기가 뜨거웠던 반면 자유한국당은 마땅한 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6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인재 고문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며 온도차가 좁혀지고 있는 분위기다.

또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 까지 출마를 선언하며 경쟁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무죄판결을 받으며 이른바 ‘성완종게이트’에서 벗어난 이완구 전 총리의 등장도 새로운 중요 관전 포인트가 됐다.

3년 가까이 통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전 총리는 지난 14일 선조인 이광윤 선생 사당에서 참배하며 언론 앞에 섰다.

이날 이 전 총리는 야권의 통합을 주문하며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6.13 지방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로 정치 재기 의사를 은근히 내비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이날 이 전 총리는 “충청대망론은 꺾이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앞으로의 행보가 대권을 겨냥하는 듯해 지역정가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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