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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민들이 ‘호텔리베라 정상화’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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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3.20 16:16
  • 기자명 By. 충청신문

대전시가 호텔리베라 정상화에 적극 동참키로 해 눈길을 끈다. 사기업문제를 들어 적극 개입을 꺼려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리베라호텔이 폐쇄된지 3개만의 일이다. 대전시의 이같은 동참 전환에 일단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다.

대전시가 추진할 사태해결의 핵심은 민간기업과의 공동지분 참여로 전해졌다. 폐업의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은 이미 거론된 지 오래다.

이 사태를 바라보는 각계의 시선이 ‘정상화’에 맞춰지면서 대전시의 공동지분 참여는 대전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대전시는 이와관련해 단독으로 호텔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자체예산만으로는 벅차다는 결론 아래 민간기업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인수비용은 700억 원에 이른다.

대전시와 민간기업이 공동주주로 인수할 경우 그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이를 둘러싼 각계의 의견도 개진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그 해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진행된 ‘호텔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10만 서명운동’은 대전시의 동참을 이끌어낸 계기가 됐다는 평가이다.

‘호텔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호텔리베라 주변 상가 212곳을 대상으로한 상권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44곳이 폐업했거나 문을 닫을 예정으로 매출은 월 평균 189만원, 고용은 모두 126명이 각각 줄었다. 상가 161곳이 ‘호텔리베라 폐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폐업 사태 지속에 따른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경우 55곳은 ‘6개월 내에 폐업’, 48곳은 ‘업종전환’, 95곳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특히 폐업 사태 해결에 ‘대전시와 유성구청이 노력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124곳이 ‘전혀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지 오래다.

본지는 이 설문조사와 관련해 상가폐업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리베라호텔 유성’은 충청권의 최대 호텔이다. 그동안 지역민의 사랑을 통해 성장한 호텔리베라가 지역민을 위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전시와 유성구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고용문제와 더불어 앞서 언급한 지역경제 침체방지를 위해서다.

지역고용과 상권 활성화는 민·관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시의 호텔리베라 정상화방안 검토는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여겨진다.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이를 실행키 위한 의지표명은 사태해결에 큰 촉매제가 될 것이다.

호텔리베라 문제는 리베라만의 문제도, 노동자들만의 문제도 아닌 유성의 랜드마크로서 호텔리베라를 이용하고 사랑했던 대전시민 모두의 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자 한다.

대전시민 모두의 문제라면 대전시가 나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것이 해결의 주 열쇠가 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적어도 주변상인들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나몰라라’ 하는 인상을 줘서는 안될 것이다.

대전시는 지금이라도 가능한 현실을 반영할 새로운 구상이 필요하다. 대전시민들은 대전시와 민간기업과의 공동지분 참여는 어떻게 진행되며, 그 성사 가능성은 높은지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구체적인 청사진을 바라고 있다. 이 사안은 대전시민들의 관심이 높은만큼 대전시의 대응력을 시험하는 또 다른 잣대가 될 것이다.

대전시의 적극적인 참여에 박수를 보내면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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