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정진상 KRISS 가스분석표준센터 책임연구원팀이 중국 춘절 기간 발생한 폭죽에 대해 화학적 분석으로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와의 상관 관계를 최초로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월 말 중국 춘절이 열리던 기간 한반도의 초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이었다.

초미세먼지는 주로 화석연료나 바이오매스를 태울 때 발생한다.

그리고 칼륨은 폭죽과 바이오매스가 연소하는 과정에서, 레보글루코산은 바이오매스 연소에서만 나온다.

즉 바이오매스 연소의 경우 칼륨과 레보글루코산의 농도가 같이 올라간다.

칼륨 농도만 올라가고 레보글루코산의 농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초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중국 춘절 기간 발생한 폭죽을 꼽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춘절 기간 국내 대기 중 칼륨 농도는 평소보다 7배 이상 높아졌지만, 레보글루코산의 농도는 변화가 없었다.

KRISS 연구진은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물질인 칼륨과 레보글루코산을 실시간 측정하는 시스템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정진상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로 중국발 미세먼지의 국내유입이 입증됐고 동북아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중국과의 협력연구, 정책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달 국제학술지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에 실린다.